올시즌 프로야구 최고의 히트상품으로 떠오른 삼성의 에이스 배영수(23)의 연봉협상 전선에 이상기류가 형성되고 있다.
올 정규리그 MVP를 치지하는 등 주가가 급등한 배영수는 당초 22일 구단과 내년시즌 연봉계약을 마칠 예정이었다.
지난 15일 구단과 만나 사실상 연봉을 구단에 백지위임한 것으로 알려진 배영수는 이날 구단 관계자와 만나 계약서에 도장을 찍기로 했다.
그러나 배영수의 태도가 돌변하면서 일이 꼬이고 있다. 우선 외부에 알려진 것처럼 배영수가 구단에 연봉을 위임한 것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배영수는 15일 1차협상에서 구단으로부터 내년 시즌 연봉 산정에 따른 의중을 전달받고 구체적인 액수까지 제시받았다.
당시에는 아무 말이 없던 배영수가 최근 들어 심경에 변화가 생겨 구단이 책정한 연봉에 사인할 수 없다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은 구체적인 연봉을 밝히지는 않고 있지만 올시즌(1억1000만원)보다 100%가 오른 2억2000만원을 제시한 것으로 보인다. 구단에서는 올시즌 17승을 올리고 한국시리즈에서 미완의 10이닝 노히트 노런을 기록하는 등 맹활약한 점을 높이 사 100%인상이라는 파격적인 대우를 해주겠다는 뜻을 배영수에게 전달한 상태.
그러나 배영수는 100% 이상을 원하며 구단에게 2억5000만원 이상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시즌 팀 공헌도가 많은 만큼 좀 더 올려달라는 게 배영수의 입장.
하지만 구단은 연봉을 위임했던 배영수가 갑작스런 태도 변화에 적지않게 당황해 하고 있다. 100% 인상안으로 배영수와 연봉협상을 마무리지으려 했으나 배영수가 좀 더 배려를 해달라고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구단의 입장은 100% 이상은 곤란하다는 것. 배영수가 올시즌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둔 것은 사실이지만 여러가지 사정을 따져보면 더 이상의 파격은 어렵다는 입장이다.
구단의 한 관계자는 "배영수가 올 한 해 잘 한 것을 가지고 무리한 요구를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장차 팀의 기둥이 될 선수인 만큼 앞을 내다보는 혜안이 필요하다"며 우회적으로 배영수를 비판했다.
프로야구의 최고 스타 중 한 명으로 급부상한 배영수가 구단과의 연봉협상에서 자신의 뜻을 관철할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