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프레레의 '성탄절 구상'에 팬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 21일 휴가차 유럽으로 떠난 조 본프레레 대표팀 감독은 2주 정도 네덜란드와 거처인 벨기에 뮬링겐 등에서 연말 휴가를 보낸 뒤 새해 1월 5일께 입국할 예정이다.
이 기간에 그는 다음달 8일 출국해 26일 귀국하는 일정으로 미국 LA에서 실시할 전지훈련의 틀을 짜고 2월 9일부터 시작될 2006독일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예선의 '큰 그림'을 그리게 된다.
본프레레 감독은 이번 '성탄절 구상'에 큰 의미를 두고 있다.
그는 휴가 기간에도 오로지 축구 생각만 할 것 같다. 지난달 초 모 일간지에서 '명사가 추천한 책'이라는 코너에 소개하기 위해 그에게 감명 깊었던 책을 추천해 달라고 하자 본프레레 감독은 "나는 축구 책밖에 읽은 게 없다"고 말했다고 한다. 그만큼 자나깨나 축구 생각뿐이다.
본프레레 감독은 독일월드컵 아시아지역 1차예선에서 주축을 이룬 '해외파'들과 지난 19일 역사적인 승리를 거둔 독일전에 나섰던 '국내파 젊은 피'들을 어떻게 조합시킬지에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낼 전망이다.
또 대표적인 '중동통'답게 지인들을 통해 한국과 A조에서 맞붙을 쿠웨이트 사우디아라비아의 전력을 수집하고 걸프전을 관전한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들의 보고서와 경기 비디오를 통해 완벽한 분석을 끝낼 참이다.
본프레레 감독은 지난 95년 12월에도 네덜란드에서 '성탄절 구상'을 통해 나이지리아 올림픽대표팀의 밑그림을 그렸다. 느완코 카누, 티자니 바방기다, 셀레스틴 바바야로 등 개성 강한 '젊은 피'들로 팀을 잘 구성한 뒤 96년 애틀랜타올림픽에서 아프리카 축구 사상 첫 금메달을 나이지리아에 안겼다.
당시 본프레레 감독은 호나우두-베베토가 이끈 브라질, 크레스포-아얄라가 주축을 이룬 아르헨티나를 연파하고 우승하면서 지도자로서 일약 상종가를 쳤다.
이번 '성탄절 구상'에서도 한국팀을 월드컵 본선으로 이끌 해결책을 제시할 수 있을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