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양키스 '빅딜 무산 네 탓이오!'
OSEN 김정민 기자 < 기자
발행 2004.12.22 18: 15

‘빅딜 무산은 네 탓이오!’
22일(이하 한국시간) 랜디 존슨(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숀 그린(LA 다저스) 하비에르 바스케스(뉴욕 양키스) 등 모두 10명의 선수들이 포함된 ‘삼각 빅딜’ 논의가 결렬된 원인에 대한 의견이 분분한 가운데 는 양키스와 다저스 간의 갈등으로 인해 트레이드가 무산됐을 가능성에 대해 보도해 눈길을 끌고 있다.
첫번째 가능성은 하비에르 바스케스의 피지컬 테스트 거부와 스프링 트레이닝 불참 운운 등의 무성의한 태도로 인해 다저스가 막판 발을 빼기로 결정했다는 것. 빅딜의 핵심을 이루고 있는 세 명의 선수 가운데 유일하게 트레이드 거부권을 가지고 있지 않은 바스케스가 결국 트레이드 거부권을 행사한 꼴이 됐다는 추론이다.
‘빅딜’은 트레이드에 포함된 선수들의 신체 검사와 트레이드 거부권을 가지고 있는 존슨과 그린의 동의를 얻어야 최종 확정되는데 보도된 바와는 달리 엉뚱하게 바스케스가 고춧가루를 뿌린 것이다. 에이전트에 따르면 바스케스는 현재 고향인 세인트존에 머물고 있으며 최근 2세의 탄생으로 크리스마스 휴가가 지날 때까지 신체 검사에 응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고 한다. 가뜩이나 지역 언론과 팬들의 질타로 인해 신경이 곤두선 다저스의 부아를 돋군 셈이다.
또 디포디스타 다저스 단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언론의 부정확한 보도로 인해 트레이드 내용이 와전됐다”며 트레이드와 관련된 선수들의 명단이 유출된 것에 불만을 표시했는데 다저스는 트레이드설이 양키스 관계자들을 통해 언론에 흘러나갔다고 여기고 있다고 한다.
디포디스타 단장은 “트레이드 사실이 보도된 것에 대해 양키스 구단을 비난하고 싶지 않다”고 말해 심기를 불편하게 한 ‘추측 보도’의 원인 제공자가 양키스 관계자들임을 암시했다.
한편 양키스는 오랫동안 심사숙고한 끝에 성사 일보 직전까지 갔던 트레이드가 무산된 것은 다저스의 말과 다른 행동 때문이라고 주장하며 “다시는 함께 거래하지 않겠다”고 분노하고 있다.
랜디 레빈 양키스 회장은 “지난 18일 신체검사와 계약 연장 등의 문제를 제외하고는 모든 트레이드 조항에 합의를 했는데 다저스가 막판에 다른 행동을 취했다”며 “다저스의 태도 변화가 몹시 실망스럽다. 앞으로 다시 그들과 사업을 논하는데는 오랜 시간이 걸릴 듯 하다”고 불편한 심기를 숨기지 않았다.
한편 는 양키스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하비에르 바스케스를 포함하지 않는 조건으로 재차 트레이드 협상에 나설 것이지만 최악의 경우 랜디 존슨을 포기하고 에릭 밀튼과의 입단 협상을 재추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