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초이' 최희섭(25·LA 다저스)이 트레이드설에 일희일비하고 있다.
최희섭은 최근 다저스 구단의 행보에 따라 내년 시즌 '주전 1루수'로서의 위치가 오락가락하고 있다. 지난 21일(이하 한국시간)에는 2루수 알렉스 코라가 방출되면서 새로 들어온 1루 경쟁자였던 제프 켄트가 2루수로 고정돼 희소식이 된데 이어 올해 주전 1루수로 뛴 숀 그린이 랜디 존슨 등이 연결된 '3각 트레이드'로 떠나는 것으로 여겨져 기쁨 2배였다.
그러나 22일 들어서는 3각 트레이드가 다저스의 철수로 무산돼 그린이 잔류하게 됐고 오후에는 공수를 겸비한 외야수 J.D 드루까지 영입돼 최희섭을 암울하게 만들었다. 드루가 외야수를 자리잡게 되는 바람에 그린은 다시 1루수로 뛸 것이 예상되기 때문에 내년 붙박이 1루수를 노리던 최희섭으로선 벅찬 상대와 다시 경쟁을 벌여야하는 처지가 된 것이다.
드루 영입이 결정되자 벌써부터 트레이드설이 또다시 나오기 시작했다. 구단 공식홈페이지는 22일 '드루의 가세로 그린이 1루를 보게 되고 최희섭이 트레이드될 수도 있다. 혹은 그린이 트레이드되고 최희섭이 1루를 맡을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결국 최희섭과 그린 둘 중 한 명은 다저스를 떠나야 한다는 주장이다. 최희섭이나 그린 모두 왼손 거포이기 때문에 한 명은 트레이드 카드로 활용될 수 있다는 얘기인 것이다.
그동안 최희섭을 지원해왔던 폴 디포디스타 단장은 "내년 시즌 전력을 극대화하는 작업은 계속될 것"이라며 "성사될 가능성이 있는 몇가지 딜이 아직 남아있으며 지금은 팀에 큰 보탬이 될 수 있는 선수를 영입해야 할 때다"고 말해 또 다른 트레이드가 추진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현재로선 30만달러대의 최저수준의 연봉에 성장 가능성이 큰 최희섭이 그린 보다는 다저스에 잔류할 가능성이 높다. 다저스는 올 스토브리그 내내 내년 연봉이 1600만달러에 달하고 하향세에 접어든 그린을 내보내기 위해 부단히 트레디드 작업을 펼쳐왔기 때문이다.
과연 최희섭과 그린 중 누가 내년 시즌 다저스 1루수를 보게 될지 지켜볼 일이다.
로스앤젤레스=린다 박 통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