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의 중고 신인 권오준(24)이 또 하나의 연봉신화의 주인공이 됐다.
권오준은 23일 올해 연봉(2400만원)보다 무려 212.5% 인상된 7500만원에 2005년 연봉 재계약을 했다.
연봉이 5100만원이나 증가한 것은 역대 신인 가운데 최고 인상액이다. 권오준 이전까지는 2002년 신인왕인 현대 조용준이 2000만원에서 6050만원으로 올라 4050만원(인상율은 202% 인상률)의 상승폭을 기록한 게 역대 최고다.
또 인상률 212.5%는 삼성 역대 최고치다. 삼성에서는 1992년 입단한 후 4년차이던 95년 신인왕에 오른 이동수가 1400만원에서 4000만원으로 올라 187.5%로 역대 최고 인상률을 기록한 바 있다. 역대 신인 최고 인상률은 88년 태평양에서 신인왕에 오른 박정현이 89년 연봉 재계약 때 기록한 233%다.
권오준은 1999년 선린상고를 졸업한 뒤 삼성에 입단한 올해 6년차 중고 신인. 지난해까지 별볼일 없는 선수였던 권오준은 선동렬 감독을 만나면서 기량이 일취월장, 선발과 중간, 마무리를 가리지 않고 전전후로 등판, 삼성불펜의 핵심으로 자리잡았다. 올해 47경기 출전, 11승 5패 2세이브 5홀드를 기록하며 팀의 한국시리즈 진출에 일조했던 덕분에 연봉 대박을 터뜨렸다.
연봉 협상에 앞서 구단에 내년 시즌 연봉을 위임한 권오준은 2005년 연봉 재계약서에 사인을 한뒤 "2005년에는 더 좋은 성적을 올려 팀 우승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