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뉴욕 메츠에 새둥지를 튼 '외계인' 페드로 마르티네스는 4년에 5300만 달러라는 거액의 몸값외에도 다양한 부대조건들을 계약서에 포함시켜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페드로는 메츠 구단에 셰이 스타디움 인근에 고급 주택을 빌려줄 것과 원정경기시 특급 호텔의 스위트룸을 이용하게 해줄 것을 따로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원정경기 때 특급 호텔 스위트룸 이용은 뉴욕 양키스의 알렉스 로드리게스도 비슷한 조건을 갖고 있다. 또 올 시즌 LA 다저스에서 뉴욕 양키스로 이적한 케빈 브라운은 다저스 시절 LA에서 조지아주 고향까지 왕복 항공권을 여러 장 매년 받기로 했다.
이처럼 빅리거들은 연봉외에도 독특한 요구들을 계약서에 포함시키고 있다.
최근 랜디 존슨(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뉴욕 양키스행을 둘러싸고 일어났다가 성사 직전에 무산된 '3각 대형 트레이드'에서도 독특한 이면계약들이 포함돼 있어 흥미를 끌었다.
미국 스포츠전문 주간지인 는 최신호에서 3각 트레이드의 주인공들인 랜디 존슨과 LA 다저스의 일본인 선발투수 이시이 가즈히사, 좌타 외야수 숀 그린 등의 계약내용을 살짝 공개했다.
에 따르면 랜디 존슨은 미 프로농구(NBA)와 관련된 사항 등 자못 이색적인 요구 조건이 포함돼 있었다. 존슨은 피닉스 선즈의 특별석 2장의 티켓을 2011년까지 받는 한편 다이아몬드백스의 홈경기 때 티켓도 여러 장 들어있었다. 2010년까지 홈구장인 뱅크원 볼파크의 스위트룸을 이용할 수 있는 6장의 프리미엄 시즌 티켓을 받기로 한 것이다. 또 은퇴 후 다음 시즌에는 100만 달러를 받으며 개인적인 서비스를 해주기로 돼 있었다.
이시이는 존슨 만큼은 아니지만 그 역시 표와 관련된 요구조건이 들어 있었다. 이시이는 일단 일본과 로스앤젤레스 왕복 비즈니스 클래스 항공티켓 8장을 받는 것은 물론 홈경기 등판 때는 6장의 입장권을 챙겼다. 그는 또 연간 2만5000달러의 주택렌트료와 스포츠유틸리티(SUV) 차량을 제공받았다.
그린은 부대조건이 비교적 소박한 편이다. 그린은 가족이나 친구들을 위해 다저스 게임을 볼 수 있는 8장의 프리미엄 시즌 티켓을 받는 것이 전부였다.
빅리거들에게는 연봉외에도 이처럼 표나 호텔 최고급룸을 이용할 수 있는 권리를 누리는 또다른 혜택을 보고 있는 것이다. 물론 이것은 극소수의 잘나가는 특급 선수들에 국한된 이야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