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를로스 벨트란 영입 작전에 나선 휴스턴 애스트로스 구단 관계자들이 23일(이하 한국시간) 가진 벨트란과의 첫 만남에서 실로 다양한 작전을 구사하며 잔류를 읍소해 눈길을 끌고 있다.
휴스턴은 이날 드레이튼 매클레인 구단주, 탈 스미스 구단 사장, 팀 퍼푸라 단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벨트란 및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와 2시간에 걸친 만남을 가졌다.
은 매클레인 구단주가 이날 만남에서 벨트란을 반드시 잡겠다는 휴스턴의 의지를 거듭 강조했고 계약 기간 6년에 평균 연봉 1600만 달러, 총 9600만달러의 돈 보따리를 풀 용의가 있음을 밝혔다고 전했다.
한편 휴스턴 구단은 벨트란의 마음을 움직이기 위해 실로 다양한 전술의 감동 작전을 펴기도 했다.
휴스턴 측은 팬들이 ‘무슨 수를 써서라도 벨트란과 재계약할 것’을 촉구하며 팬들이 구단으로 보낸 이메일 250여 통을 책으로 만들어서 전달했고 포스트시즌 때 벨트란의 활약에 열광하던 휴스턴 팬들의 모습을 담은 비디오 테이프를 방영하며 ‘휴스턴 팬들의 가슴에 대못을 박지 말 것’을 호소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휴스턴팬들의 벨트란과의 재계약 요구는 대단한 것이어서 포스트시즌이 한창이던 지난 10월에는 열혈 팬들이 지역 라디오 방송을 통해 시민들에게 ‘벨트란 연봉 지급을 위한 기금 마련 모임’ 결성을 촉구하기도 했다. 천문학적인 돈을 요구할 벨트란에게 지급할 연봉의 절반을 팬들이 부담해주자는 것.
매클레인 구단주는 “우리는 휴스턴시가 얼마나 벨트란을 사랑하고 지지하는 지를 그에게 확인시켜주고 싶었다”며 포스트시즌 비디오 테이프 방영과 이메일북을 그에게 선사했다고 밝혔다. 휴스턴은 지난해 클레멘스 설득 작전 때도 ‘고향의 팬들이 얼마나 클레멘스의 투구를 보고 싶어 하는지’를 역설하며 감성에 호소해서 그의 마음을 움직였던 바 있다.
한편 휴스턴 관계자들은 이날 가진 만남에 대해 상당히 고무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퍼푸라 단장은 “우리는 벨트란에게 확고한 재계약 의지를 전달했고 최선을 다했다. 우리는 그를 제프 배그웰과 같은 프랜차이즈 스타로 만들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며 크리스마스 휴일이 지난 후 벨트란측의 반응을 기다릴 것이라고 말했다.
과연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감동 작전’에 벨트란의 마음이 움직일 수 있을 지 궁금하다. 벨트란은 휴스턴과의 만남을 가진 뒤 고국인 푸에르토리코로 돌아가 크리스마스 휴가를 보낼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