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포디스타 다저스 단장, '최희섭이냐, 그린이냐'
OSEN 로스앤젤레스=린다 기자
발행 2004.12.24 11: 09

 폴 디포디스타 LA 다저스 단장이 진퇴양난에 빠졌다. 랜디 존슨의 뉴욕 양키스행을 정점으로 한 '3각 트레이드'를 막판에 무산시킨 장본인으로 찍혀 비난을 사고 있는 그는 또 한편으로는 트레이드가 무산돼 잔류하게 된 '액물'인 좌타 외야수 숀 그린을 어떻게 처리할지를 놓고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숀 그린의 처리는 한국인 빅리거인 '빅초이' 최희섭(25)의 입지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쳐 국내팬들의 관심사이다.
 미국 현지 언론들은 24일(한국시간) 숀 그린의 향후 행보를 놓고 2가지 의견을 내놓고 있다. 한쪽에서는 그린을 또 다시 트레이드 시장으로 내몰아 기어이 타구단으로 보낼 것이라는 의견과 또다른 쪽에서는 결국 그린이 1루수로서 내년 시즌 뛰고 최희섭은 후보로 머물 것이라는 주장으로 엇갈리고 있다.
 시카고 지역신문인 '시카고 트리뷴'은 '디포디스타 단장이 최희섭을 좋아하고 내년 시즌 주전 1루수로 기용할 작정이기 때문에 그린을 시카고 커브스의 '골칫덩어리'인 거포 새미 소사와 트레이드하려는 시도를 할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그러나 이 트레이드는 양쪽의 높은 몸값 때문에 실현 가능성이 떨어져 보인다.
 또 LA 지역 신문인 'LA 타임스'는 '다저스가 그린을 내놓고 선발 투수를 영입하는데 힘을 기울일 것'이라고 예상하기도 했다. 이 신문은 또 그린의 에이전트의 말을 빌어 '그린은 애리조나행이 무산된 것에 실망하지 않는다. 원하던대로 다저스에 머물게 됐고 내년 시즌 최선을 다해 뛸 것'이라고 전하면서 '32살에 1600만달러의 고액연봉자인 그린보다는 25세에 연봉 31만달러인 최희섭이 트레이드 시장에서 구미를 당기는 카드'라고 소개했다.
 이처럼 현지 언론들은 최희섭이나 그린 중 한 명이 트레이드될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한가지 결론은 똑같았다. 디포디스타 단장이 '내년 시즌 주전 1루수 자리에는 그린보다는 최희섭을 세우기를 원한다'는 사실은 인정을 했다.
 디포디스타 단장이 과연 누구를 내보낼지 앞으로의 행보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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