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민태 백기투항?
OSEN 정연석 기자< 기자
발행 2004.12.24 14: 12

올시즌 스토브리그 연봉협상에서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정민태(34.현대)가 사면초가의 위기에 몰렸다.
지난 21일 구단과의 연봉협상 테이블에서 25% 삭감안을 통보받자 자리를 박차고 일어났던 정민태의 행동에 대해 현대 구단은 곱지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현대 관계자는 올시즌 7억4000만원으로 최고 연봉을 받은 정민태는 구단이 왜 25% 삭감안을 제시했는지 잘 새겨봐야 한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1억원 이상 선수의 연봉을 30%까지 깎을 수 있는 KBO 규약에 따라 30% 삭감안을 제시할수 있었지만 25%로 낮춘 것은 구단이 정민태의 입장을 배려한 것이다고 덧붙였다.
협상의 여지가 있었다면 당초 30% 삭감안을 제시한 후 협상을 벌일 수 있었지만 구단이 25%로 못박은 것은 더 이상 양보하지 않겠다는 최후통첩이라는 게 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결국 현대는 정민태의 내년 시즌 연봉을 이미 결정한 상태이고 절대로 협상은 없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현대는 25% 삭감을 마지노선으로 정해놓고 있다는 뜻이다.
구단에 백지위임이라는 카드를 제시하며 자신의 뜻을 관철하려는 정민태가 계속 반발할 경우 구단은 특단의 조치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 관계자는 "25% 삭감안도 많이 후퇴한 것이다. 7억4000만원을 받은 정민태가 내년에 5억5000만원을 받는다고 해서 크게 문제될 게 없다. 오히려 더 깎아야 하지만 에이스라는 점과 그동안 팀에 공헌도를 배려, 그나마 25%를 삭감하기로 내부적으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정민태의 반응이 주목된다. 첫 협상에서 테이블을 박차고 일어섰던 정민태는 내심 소폭 삭감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하지만 여론이 좋지 않은데다 구단도 강경 방침을 고수하겠다는 의지를 천명, 이래저래 고립무원의 처지가 될 가능성이 높다.
구단이 25% 삭감안에서 한 발도 양보할 뜻이 없음을 밝힌 마당에 정민태가 협상을 오래 끌면 자칫 연봉조정 신청까지도 갈수 있는 상황이다.
정민태가 구단에 백기투항할지 아니면 자신의 뜻을 관철시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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