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둥이 형제가 성탄절에 맞대결을 벌인다.
서울 SK의 조상현과 부산 KTF의 조동현이 크리스마스인 25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맞붙는 것. 두 선수의 맞대결은 이동통신 라이벌 SK와 KTF의 자존심 싸움과 맞물려 더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두 선수는 여러모로 차이가 많다. 개인 성적은 형인 조상현이 뛰어나지만 팀 성적에서는 동생 조동현의 팀인 KTF가 훨씬 좋다. 또 플레이 스타일도 조상현은 공격적이고 조동현은 수비와 팀 플레이에 치중한다.
조상현은 올시즌 절정의 골 감각을 뽐내고 있다. 연일 3점포를 폭발시키며 24일 현재 게임 평균 18.27득점으로 랭킹 15위에 올라있다. 이중 용병들을 뺀 토종 선수들만의 순위에서는 서장훈(삼성. 19.7점)에 이어 2위다.
반면 조동현은 시즌 초반에 부진하다 최근 상승세에 있다. 지난 7월 발목 수술을 받아 시즌 초반에 제 컨디션을 발휘치 못했지만 식스맨 겸 수비수로 자리잡은 이후에는 팀이 승리하는 데 중요한 몫을 해주고 있다.
두 선수는 쌍둥이의 특성상 서로를 너무나 잘 알고 있다. 형은 동생의 수비 습관을, 동생은 형의 공격 패턴에 대해 훤히 꿰뚫고 있는 것. 이상윤 SK 감독과 추일승 KTF 감독도 이런 점을 잘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24일 현재 KTF는 15승8패로 2위, SK는 12승11패로 4위다. 성탄절 쌍둥이의 대결과 함께 순위 경쟁과 맞물린 두 팀의 라이벌 의식도 불꽃을 튀길 전망이다.
장원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