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커브스가 마침내 ‘꿩 사냥’을 포기하고 닭들에게 눈을 돌리고 있다.
은 25일(이하 한국시간) 시카고 커브스가 카를로스 벨트란 영입에서 아직도 미련을 버리고 있지 못하나 벨트란과 계약하지 못할 경우(현재 가능성이 매우 높다)에 대비해서 다른 FA 외야수들의 영입을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우선 커브스는 현재 FA로 풀린 외야수 토드 홀랜즈워스와 재계약 협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홀랜즈워스는 지난 시즌 57경기에 출장, 3할1푼8리 8홈런 22타점을 기록하며 새미 소사의 부상 공백을 훌륭히 메웠지만 자신도 부상을 당하며 7월 이후 단 한 경기도 출장하지 못했다. 1996년 신인왕을 받는 등 자질은 뛰어난 것으로 평가 받지만 항상 부상이 따라다니기로 유명한 선수여서 재계약을 맺는다고 해도 백업 요원에 그칠 전망이다.
J.D. 드루의 다저스 입단과 모이세스 알루의 부자 상봉 결정으로 FA 시장에 쓸만한 외야수도 몇 남지 않은 상황에서 커브스는 마글리오 오도녜스와 제로미 버니츠 등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오도녜스는 지난 시즌 2차례의 무릎 부상으로 평가절하되고 있지만 본인은 ‘시카고를 떠나고 싶지 않다’고 말한 바 있다. 현재 뉴욕 메츠와 볼티모어 오리올스가 오도녜스 영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가운데 풍문에 따르면 메츠는 오도녜스의 무릎 부상에 대한 의료 기록을 검토하고 있다고 한다.
제로미 버니츠는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2년 계약에 잠정 합의했다가 ‘랜디 존슨 빅딜’ 무산으로 퇴짜를 맞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지난 시즌 콜로라도 로키스에서 2할8푼3리 37홈런 110타점의 뛰어난 성적을 올렸음에도 '쿠어스필드의 덕을 봤다'는 이유로 평가절하 당하고 있다. 버니츠는 홈경기에서 24홈런 3할2푼2리의 불방망이를 휘두른 반면 원정 경기에서는 13홈런과 2할4푼4리의 타율에 그쳤다.
한편 커브스는 FA 영입이 시원치 않을 경우 올해 트리플 A 아이오와에서 3할2푼의 타율에 31홈런 99타점을 기록한 제이슨 두보이를 주전 좌익수로 기용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