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리그 챔피언 결정전에 이어 다시 맞붙은 김병지(34)와 이운재(32)가 장군멍군을 주고 받았다.
2002년 월드컵 당시 주전 수문장 자리를 놓고 경쟁을 벌였고 지난 12일 수원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 2004 삼성 하우젠 K-리그 챔피언 결정 최종전 승부차기에서 마지막 키커와 수문장으로 마지막 승부를 벌였던 김병지와 이운재의 대결은 2004 푸마 자선 축구 경기에서도 여전했다.
‘골키퍼로 세워두기에는 아깝다’는 평가를 받을 정도로 탁월한 골 감각을 자랑하는 김병지는 이날 경기 후반전 오른쪽 측면 공격수로 그라운드에 나섰다. 김병지는 여느 선수 못지 않은 날카로운 몸놀림을 선보였고 후반 22분 문전에서 김도훈이 김진규의 파울로 얻어 낸 페널티킥 키커로 나섰다.
지난 12일 2004 삼성 하우젠 K리그 챔피언 결정 최종전 패배의 설욕 기회를 잡은 김병지는 오른발로 골대 왼쪽 구석으로 낮게 깔리는 킥으로 ‘사랑팀’ 의 다섯번째 골을 터트리며 ‘장군’을 불렀다.
5-6으로 뒤지던 ‘희망팀’은 경기 종료 직전 페널티킥을 얻었고 골문을 지키던 이운재가 뛰쳐 나왔다. 필드 플레이어로 뛰고 있었지만 김병지가 이운재에 대한 ‘설욕’을 마무리할 찬스를 놓칠 리 없었다. 골키퍼 조준호를 대신해 골문 앞에 섰지만 정면으로 강하게 차 넣은 이운재의 페널티킥을 막는 데는 실패했다.
한편 차기 대표팀 주전 수문장감으로 평가 받는 김영광도 후반 24분 공격수로 그라운드에 서서 눈길을 끌었다. 김영광은 수 차례 문전으로 쇄도하며 골 사냥에 ‘대단한 의욕’을 보였지만 별다른 찬스를 잡지는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