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창진 "왓킨스 퇴장 후 더 똘똘 뭉쳤다"
OSEN 장원구 기자 < 기자
발행 2004.12.26 19: 22

전창진 원주 TG삼보 감독이 '위기 관리사'로서 다시 한번 능력을 과시했다.
전 감독은 26일 부산금정체육관에서 벌어진 공동 1위 부산 KTF와의 경기를 승리로 이끈 후 인터뷰에서 "1쿼터에 센터 자밀 왓킨스가 퇴장 당한 후 선수들이 정신을 바짝 차린 것 같다"며 "위기에서 똘똘 뭉친 선수들이 대견스럽다"고 말했다.
이날 1쿼터 6분59초에 왓킨스는 KTF의 게이브 미나케와 심한 몸싸움을 하다 두번째 테크니컬 파울을 당해 동시 퇴장을 당했다. 물론 양팀이 모두 1명씩의 용병들이 퇴장당한 것이지만 팀에서의 비중을 봤을 때 TG삼보 쪽이 더 큰 타격을 받았다.
전 감독은 2쿼터 시작 전 "센터가 없으니 1번의 수비, 1개의 리바운드에 더 신경을 써달라"고 선수들에게 주문했다. 그리고 김주성 양경민 신기성 등 국내파 트리오에게 "이제 승부는 너희들 어깨에 달렸다"고 책임을 부여했다.
전 감독은 3가지의 변칙 수비로 KTF 공격을 막아냈고 공을 오래 소유하도록 해 KTF 수비의 체력을 소모시켰다. 그리고 작전타임 때마다 선수들을 진정시키고 코트에서 실력을 다 발휘할 수 있도록 수시로 용기를 북돋웠다.
결국 KTF의 애런 맥기는 16점에 그쳤고 '어시스트의 달인' 현주엽도 달랑 1개의 어시스트를 올리는데 그쳤다. 반면 TG삼보에서는 양경민(24득점) 신기성(21득점 7어시스트) 그레이(19득점) 김주성(13득점 9리바운드) 등 주전 4명이 고루 활약하며 82-67로 예상 외의 큰 점수차로 승리할 수 있었다.
위기에서 똘똘 뭉친 선수들, 그리고 그런 동기를 부여한 전 감독의 용병술 모두 빛을 발한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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