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키스 11년 전부터 존슨 원했다
OSEN 김정민 기자 < 기자
발행 2004.12.27 10: 12

'이번에는 꼭 잡는다.'
오프 시즌 최대의 화제는 단연 랜디 존슨(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트레이드 건이다. LA 다저스와 뉴욕 양키스가 포함된 삼각 빅딜이 성사 직전까지 갔으나 무산됐고 하비에르 바스케스는 자신을 랜디 존슨과 트레이드 시키면 후회할 것이라고 협박하는 등 관련 뉴스가 연일 언론을 달구고 있다.
양키스가 랜디 존슨 사냥에 나선 것은 지난 7월 트레이드 데드라인을 앞두고부터라고 알려져 있지만 사실은 10년 이상 공을 들이고 있는 구단의 숙원사업이다.
는 27일(이하 한국시간) 무려 11년이 넘은 ‘양키스의 랜디 존슨 모시기 실패사’에 대해 보도했다.
에 따르면 조지 스타인브레너 구단주가 최초 랜디 존슨에 관심을 보인 것은 1993년 7월. 당시 성사 직전까지 갔던 거래가 무산된 데 대해서는 여러가지 이견이 있으나 양키스가 출혈이 크다고 판단, 존슨 트레이드를 포기했다는 설이 유력하다. 1993년은 존슨이 19승 8패를 기록하며 최고의 에이스로 발돋움을 시작한 해다.
밥 위크먼, 데이브 실베스트리, 도밍고 장 등 세 명의 유망주를 넘겨 주는 것에 대해 당시 양키스 마이너리그 책임자였던 빌 리버시가 반대했다고 하는 설도 있고(두고 두고 땅을 칠 일이다) 시애틀이 러스 데이비스, 스털링 히치콕, 제럴드 윌리엄스 등 3명의 유망주 중 1명을 요구하자 양키스가 트레이드를 접었다는 주장(역시 땅을 칠 일이다. 러스 데이비스와 스털링 히치콕은 2년 후 티노 마르티네스 트레이드에 사용됐다)도 있다. 우디 우드워드 시애틀 단장이 마지막 순간 변심했다는 설도 있다.
1995년 스프링캠프 당시 양키스는 다시 랜디 존슨 트레이드를 시도했지만 실패했고 시애틀은 사상 처음으로 포스트시즌에 진출, 디비전시리즈에서 양키스를 꺾고 챔피언십시리즈에 진출한다. 당시 랜디 존슨은 3차전에 선발 등판한 데 이어 5차전에 등판, 양키스의 숨통을 끊었다. 당시 존슨의 호투로 감독직에서 쫓겨난 이는 훗날 애리조나 감독으로 존슨과 재회한 벅 쇼월터다.
1998년 전반기 랜디 존슨은 시애틀이 재계약을 해주지 않자 트레이드를 요구하며 ‘태업’을 벌였다. 당시 양키스는 아메리칸리그 우승을 다툴 클리블랜드 인디언스가 존슨 영입에 나섰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일본인 투수 이라부 히데키, 당시 최고의 유망주로 평가 받던 닉 존슨, 셰인 스펜서 등의 카드로 트레이드에 나섰지만 역시 휴스턴 애스트로스에게 존슨을 빼앗겼다.
휴스턴을 포스트시즌에 진출시킨 랜디 존슨은 1999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FA 계약을 맺은 후 2001년 월드시리즈에서 양키스를 울렸다.
트레이드를 추진하다 실패, 2번이나 포스트시즌에서 존슨에 혼이 난 뉴욕 양키스가 ‘빅 유닛’ 확보에 혈안이 된 사연이 이해가 된다.
양키스가 존슨 모시기 3전 4기에 성공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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