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프로야구 최고스타 배영수(23.삼성)가 데뷔 5년만에 연봉이 무려 11배로 올랐다.
배영수는 27일 올해 1억1000만원에서 100% 오른 2억2000만원에 2005년 연봉 재계약을 마쳤다.
이로써 배영수는 2000년 데뷔 첫해 2000만원이었던 연봉이 불과 5년새 11배로 올라 귀하신 몸이 됐다.
삼성의 1차지명으로 2000년 프로에 데뷔한 배영수는 데뷔 첫 해 단 1승도 거두지 못하고 2패만 기록했으나 그의 잠재 가능성을 산 구단의 배려로 2001년에는 연봉이 200만원 오른 2200만원이 됐다.
2001년에 13승이나 올리며 성장 가능성을 보인 배영수는 2002년 연봉이 100%이상 오른 4500만원에 재계약, 스타로서 발돋움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배영수는 2002년 6승으로 성적이 곤두박질쳤음에도 2003년 6500만원으로 연봉이 인상된 데 이어 2004년에 처음으로 연봉 1억원 고지를 돌파했다.
2003시즌에 13승을 따내며 차세대 삼성 에이스로 자리매김한 덕분에 배영수는 입단 4년만에 억대 연봉 선수가 된 것이다.
그리고 17승으로 공동 다승왕에 오르며 정규시즌 MVP를 차지하는 등 올시즌 삼성의 최고의 명품으로 떠올라 100% 인상이라는 파격적인 대우로 입단 5년차에 연봉 2억원을 돌파하게 되는 상승곡선을 그렸다.
배영수는 지난 22일 삼성과의 1차협상에서 2억2000만원을 제시한 구단안에 맞서 2억5000만원~2억7000만원선을 요구했다. 배영수로부터 올시즌 연봉을 위임받았던 구단은 배영수의 예상치 못한 반발에 적지 않게 당황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크리스마스를 전후해 김재하 단장이 직접 배영수를 만나 담판을 지으면서 연봉협상을 마무리했다.
배영수는 "2억2000만 원이 결코 적은 연봉이 아니다. 2억5000만원 이상을 원한 게 사실이지만 구단의 입장을 듣고 구단 제시액에 사인하게 됐다. 연봉 문제가 빨리 마무리된 만큼 내년시즌에 대비, 홀가분한 마음으로 운동을 할수 있게 됐다"고 연봉재계약 소감을 밝혔다.
배영수가 27일 오전 경산의 구단 사무실에서 김응룡 사장이 지켜보는 가운데 연봉 계약서에 사인하고 있다./삼성 라이온즈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