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대성이 극비 귀국한 까닭은
OSEN 알링턴=박선양 특파 기자
발행 2004.12.27 12: 44

"취업비자를 받고 다시 출국해 입단계약발표식을 가질 것이다."
빅리그 최고 명문구단인 뉴욕 양키스 입단을 눈앞에 두고 있는 좌완 특급 구대성(35)의 에이전트인 조동윤 씨는 27일(이하 한국시간) '구대성이 극비리에 귀국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밝혔다.
조 씨는 "일본 생활을 정리하고 취업비자를 받기 위해 귀국해야 했다"고 주된 이유를 설명했다. 미국 구단에서 요청해야 하는 취업비자를 받아야한다고 밝힌 점에 비춰볼 때 양키스 입단은 기정사실로 여겨진다. 다음은 조 씨와의 일문일답
_왜 남몰래 입국했나.
▲액면 그대로 말할 경우 뭔가 문제가 있는 것으로 비쳐질까봐 걱정했다. 그래서 끝까지 함구하기로 했는데 구대성 선수 가족 중에 한 분이 말한 것 같다. 계약에 문제가 있는 것은 전혀 아니다. 어쩔 수 없었던 점을 양해해달라.
_언제 귀국길에 올랐나.
▲조지 스타인브레너 구단주의 최종 승인이 떨어진 직후인 지난 17일이다.
_굳이 브라이언 캐시먼 단장을 만난 이유는.
▲메이저리그 계약이기 때문이다. 양키스측은 메이저리그 계약은 단장을 만나야 한다면서 신체검사는 탬파에서 받고 뉴욕에서 단장을 만나라고 했다.
_단장과의 면담 내용은.
▲별다른 내용은 없었고 계약내용을 재확인했다. 캐시먼 단장은 구대성 선수를 만나기 전인 윈터미팅에서 '현재 협상 중으로 결정된 것은 없다'고 언론에 이야기한 것에 대해 '보고를 받기 전이라 어쩔 수 없었다'고 말했고 우리도 '언론에 계약조건(2년 300만 달러)이 나온 것은 우리와 상관없는 일이었다'며 양측이 오해를 풀었다.
_메이저리그 계약이 확실한가.
▲메이저리그 40인 로스터 계약이다. 스프링캠프에서 25인 개막전 로스터 포함 여부가 최종 결정될 전망이다.
_그럼 마이너리그행 거부권이 없어 마이너리그로 떨어질 가능성도 있는가.
▲그 부분에 대해선 현재 밝힐 수 없다. 추후에 얘기하겠다.
_모든 것이 순조롭다는데 왜 입단발표가 늦춰지고 있나.
▲캐시먼 단장은 17일 스타인브레너 구단주로부터 구대성 계약에 대한 전권을 다시 허락받았다. 그 후 절차에 따라 입단계약 발표를 가질 예정이었다. 그런데 돌발변수가 생겼다. 양키스와 지역 라이벌 구단인 뉴욕 메츠가 17일 페드로 마르티네스 영입 기자회견을 가졌다. 양키스는 원래 18일 칼 파바노의 입단식을 가질 계획이었으나 메츠가 선수를 치는 바람에 홍보효과 등을 고려해 23일로 연기할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구대성의 입단 발표식도 자연히 늦춰지게 됐고 구단과 협의해 나중에 다시 오기로 하고 귀국길에 올랐다.
_그래도 너무 늦어지고 있는 게 아닌가.
▲페드로 이후에도 양키스가 정신이 없었다. 랜디 존슨 트레이드에 신경을 집중하다가 갑작스럽게 무산되는 등 상황이 복잡해졌다.
_그럼 언제쯤 발표될 예정인가.
▲아직은 정확한 일자를 잡지 못하고 있다. 29일쯤 얘기가 있을 것이다.
조동윤 씨는 현재 뉴욕에 혼자 남아 양키스측과 계약 발표일에 대한 조율을 하고 있다. 현재로선 해를 넘겨 내년 초에나 입단 발표식을 가질 수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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