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희섭의 올 최종 2루타, 빅리그 이색장면으로 뽑혀
OSEN 로스앤젤레스=린다 기자
발행 2004.12.28 10: 05

 '빅초이' 최희섭(25·LA 다저스)은 지난 7월말 다저스로 이적 후 기대에 못미쳤지만 시즌 최종안타이자 2루타가 '올 시즌 빅리그 이색장면' 중의 하나로 뽑혔다.
 메이저리그 공식홈페이지(www.mlb.com)는 28일(이하 한국시간) '되돌아본 2004시즌'이란 제목으로 올 시즌 전체를 결산하면서 10월 1일 LA 다저스와 콜로라도 로키스전을 '빅리그 야구의 세계화'로 선택해 눈길을 끌었다. 공식홈페이지는 이날 'AP통신'이 보도한 '세계가 다이아몬드에 하나가 됐다'는 기사를 다시 소개했다.
 AP통신은 이날 연장 10회말과 11회경기를 소개하면서 2루타를 친 한국출신의 최희섭을 비롯해 무려 5개국 출신이 한 경기에 등장했다고 보도했다. 1_2로 뒤진 연장 10회말 다저스의 선두타자로 나선 최희섭이 대만출신의 콜로라도 투수 자오진후이로부터 중견수 옆을 빠지는 라인드라이브 2루타를 날리고 다음 타자인 베네수엘라 출신의 세사르 이스투리스가 보내기 번트에 성공, 계속된 무사 1, 3루의 찬스에서 미국 출신의 제이슨 워스가 유격수 땅볼을 때렸지만 3루 대주자인 안토니오 페레스가 홈인하며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연장 11회초 콜로라도 공격때는 도미니카공화국 출신의 다저스 불펜투수인 옌시 브라조반이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11회말 데이비드 로스가 끝내기 투런 홈런을 날려 다저스가 4_2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양팀에서 무려 5개국 선수들이 한 이닝을 사이에 두고 출격한 보기 드문 장면으로 공식홈페이지는 소개한 것이다.
 공식홈페이지는 재미있는 장면으로 소개했지만 최희섭에게는 남다른 의미가 있는 경기이기도 했다. 이날 터뜨린 2루타가 최희섭의 올 시즌 최종 안타였던 것은 물론이고 팀승리에 결정적인 공헌을 하며 감독으로부터 잃어버렸던 신뢰를 어느 정도 회복하는 계기가 됐기 때문이다. 이날 승리로 다저스는 막판까지 라이벌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경쟁했던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우승을 차지하는 데 발판을 마련했다.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