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재응과 김선우, 페레스 향방에 희비 교차하나
OSEN 뉴욕=대니얼 최 통 기자
발행 2004.12.28 10: 11

 한국인 빅리거 서재응(27·뉴욕 메츠)과 김선우(27·워싱턴 내셔널스)가 프리에이전트 좌완 선발투수인 오달리스 페레스(27)의 향방에 따라 희비가 교차할 전망이다.
 워싱턴 내셔널스가 영입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던 페레스가 뉴욕 메츠 오마 미나야 단장과 만날 예정이라고 28일(한국시간) AP통신에 밝히며 공개적으로 '구애공세'까지 펼쳐 귀추가 주목된다.
 페레스는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에이전트인 페르난도 쿠사가 이번 주말에 미나야 단장이 나를 만나러 도미니카공화국으로 올 것이라고 전했다. 미나야 단장을 만나본 후 내 향후 거취에 대한 밑그림이 그려질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미나야 단장은 이번 주 내내 뉴욕에 머무를 계획이라고 AP통신은 덧붙여 둘의 만남이 성사될지는 아직 미지수로 보고 있다.
 미나야 단장은 지난 11월 추수감사절에는 사이영상 3회 수상자인 '외계인' 페드로 마르티네스와 저녁식사를 함께 한 뒤 4년에 5300만달러로 영입에 성공한 바 있어 페례스와의 만남이 어떤 결과를 낳을지 궁금하다.
 페레스는 "페드로와 메츠 선발 로테이션에서 함께 활약할 가능성에 흥분이 되고 페드로의 지능과 성숙함에 내 투구능력을 더하면 대단한 콤비가 될 것"이라며 미나야와의 만남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페레스와 페드로는 에이전트가 페르난도 쿠사로 같다.
 올해 LA 다저스에서 7승 6패, 방어율 3.25를 마크한 페레스는 또한 메츠가 이미 재계약한 우완 선발 크리스 벤슨이나 최근 보스턴 레드삭스에 입단한 우완 선발 맷 클레멘트와 비슷한 몸값을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벤슨은 3년 2250만달러, 클레멘트는 3년 2550만달러에 각각 계약했다.
 페레스가 미나야 단장과의 만남을 갖게 된 후 메츠로 방향을 정하면 한국인 선발 투수 서재응으로선 입지가 더욱 좁아지게 된다. 지금도 뉴욕 메츠는 선발 로테이션이 페드로-톰 글래빈-스티브 트랙슬-크리스 벤슨-빅터 삼브라노 등으로 이어지며 꽉 차 있는 상태여서 페레스가 가세하게 되면 삼브라노의 부상 회복여부에 따라 제5선발 진입을 바라보던 서재응으로선 비집고 들어갈 틈이 없게 되는 것이다.
 현재로선 미나야 메츠 단장이 페레스를 만나 영입의사를 타진하게 되면 워싱턴보다는 메츠행이 유력해보인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운영하고 있는 워싱턴은 구단재정상 메츠와 영입경쟁을 벌일 형편이 못되기 때문이다.
 물론 서재응과 절친한 동기인 친구 김선우에게는 페레스가 메츠행을 택하면 내년 시즌 선발 진입 전망이 밝아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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