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가장 '헛돈'을 많이 들인 구단은 필라델피아 필리스인 것으로 드러났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28일(이하 한국시간) 2000년에서 2004년 까지 구단 총 연봉 증감액을 발표했는데, 자료에 따르면 필라델피아는 2004년 전년 대비 2600여만달러나 많은 연봉을 쏟아 붓고도 팀 성적은 제자리 걸음에 그쳐 가장 비효율적인 투자를 한 것으로 밝혀졌다.
필라델피아의 연봉 총액은 2003년 7150만7302달러로 30개 구단 중 15위에 불과했으나 2004년에는 9738만476달러를 투자해 전체 7위로 치솟았다. 그러나 과감한 투자에도 불구. 성적은 전년도와 같은 86승 76패를 기록하는 데 머물렀다.
필라델피아에서 가장 돈 값을 하지 못한 선수는 1100만달러를 받으며 짐 토미에 이어 팀 내 연봉 2위에 오른 케빈 밀우드. 에이스 역할을 해 줄 것으로 기대됐던 밀우드는 팔꿈치 부상으로 2개월이나 부상자 명단에 오르며 9승 6패, 방어율 4.85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야심차게 영입한 마무리 투수 빌리 와그너(4승 무패 21세이브, 방어율 2.42)도 2번이나 부상자 명단에 오르며 800만달러의 몸값을 하지 못했고 437만5000달러를 받은 선발투수 랜디 울프도 5승 8패, 방어율 4.28에 그쳤다.
반면 필라델피아와 같은 동부지구의 애틀랜타 브레이브스(96승 66패)는 전년(9794만8436달러)에 비해 올시즌 연봉이 1800여만달러나 감소(7944만5468달러) 했음에도 불구하고 필라델피아를 10경기 차로 여유 있게 따돌리며 12년 연속 지구 우승의 금자탑을 쌓아 대조를 보였다.
역시 야구는 돈으로만 되는 게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