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레스, '메츠행은 짝사랑(?)'
OSEN 알링턴=박선양 특파 기자
발행 2004.12.29 09: 42

 떡 줄 놈은 생각지도 않는데 김치국부터 마신꼴이다. 뉴욕 메츠 구단은 프리 에이전트 좌완 선발 오달리스 페레스가 지난 28일 AP통신에 밝힌 오마 미나야 단장과의 만남예정에 대해 부인하고 나섰다.
 메츠 구단은 페레스의 발언이 나온 후 곧바로 '미나야 단장은 이번주말 도미니카공화국에서 페레스를 만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메츠 구단은 또 '미나야 단장은 이번주에 도미니카 공화국에 갈 예정이 없다. 우리팀 선발 로테이션은 확정된 상태'라고 덧붙여 페레스를 당분간 만날 이유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미나야는 뉴욕에 새해초까지 머물며 업무를 계속 볼 예정이라고.
 페레스는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에이전트인 페르난도 쿠사로부터 미나야 단장이 나에게 관심을 갖고 있다고 전해들었다. 이번주말 만날 예정이다. 메츠에 가면 페드로 마르티네스와 함께 뛰게돼 기쁘다'며 들떠있었다. 페레스는 몸값까지 크리스 벤슨이나 매트 클레멘트급(3년 2500만달러)을 원한다고 밝히기도.
 하지만 메츠 구단의 부인으로 페레스의 메츠행에 대한 꿈은 일장춘몽이 되고 말았다. 뉴욕 지역 언론들은 '메츠가 페레스에 관심을 가졌던 것은 페드로를 영입하기 전에 대체투수로 여겼을 뿐이다. 현재 메츠 선발 로테이션은 꽉찬 상태로 베테랑 선발인 스티브 트랙셀이 다른 구단으로 트레이드됐을 때나 페레스 영입에 관심을 다시 가질 전망'이라고 29일 일제히 보도했다.
 또 뉴욕 언론들은 미나야 단장은 현재 페레스보다는 카를로스 벨트란, 카를로스 델가도 등 특급 타자들을 영입하기 위해 움직이는데 바쁘다며 투수 영입은 뒷순위임을 강조했다.
 페레스의 갑작스런 발언으로 메츠 선발진내에서 입지가 더욱 좁아질 뻔했던 서재응으로선 일단 안도의 한숨을 내쉬게 됐다. 현재는 선발 로테이션에서 밀려나 있지만 앞으로 활약여부에 따라 파고들 틈이 있다.
 서재응은 현재 한국에서 내년 시즌 스프링캠프 맹활약을 벼르며 체력훈련을 쌓고 있다. 서재응이 메츠에 잔류해서 스프링캠프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면 부상 등으로 불안한 제5선발 후보인 빅터 삼브라노를 충분히 제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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