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릭 밀턴, '신시내티 선수단의 릴레이 구애작전에 감동'
OSEN 뉴욕=대니얼 최 통 기자
발행 2004.12.29 09: 43

 "우리팀에 와서 같이 뛰자. 너만 오면 우승할 수 있는 전력이다."
 신시내티 레즈가 지난 28일(이하 한국시간) 영입에 성공한 특급 좌완 선발투수 에릭 밀턴을 데려오기 위해 전선수단이 구애공세를 폈던 것으로 확인됐다.
 1996년 신시내티의 신인 1라운드 지명자인 밀턴은 댄 오브라이언 단장의 정식 제안을 받은 후 옛 동료들인 1루수 션 케이시, 선발 투수 폴 윌슨, 마무리 투수 대니 그레이브스 등으로부터 연달아 전화를 받았다. 이들은 한결같이 "무조건 함께 뛰자. 우리팀도 충분히 우승할 수 있는 전력을 갖고 있다"며 밀턴을 설득했다.
 여기에 데이브 밀리 감독도 구애공세에 가세했다. 크리스마스 휴가를 보내기 위해 플로리다주 탬파에 가족과 함께 머물고 있던 밀리 감독은 역시 플로리다주 포트 마이어스 집에 머물고 있던 밀턴에게 전화를 걸어 함께 점식식사를 제의하며 포트 마이어스로 달려가 만나는 정성을 들였다.
 팀의 주축선수들과 감독까지 밀턴에게 구애공세를 펴는 한편 구단은 어느 팀 못지 않게 두둑한 돈보따리를 보여주며 밀턴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3년에 2550만달러.
 올스타 출신으로 올 시즌 필라델피아 필리스에서 14승을 올렸던 밀턴은 "친한 친구들의 전화공세도 컸지만 사실 신시내티의 올 스토브리그 움직임이 맘에 들었다. 신시내티는 적재적소의 선수만을 영입하며 내실을 다진 팀이기에 충분히 우승에 도전할만하다고 느꼈다. 그것이 지금 여기 입단기자회견에 나를 나오게 한 이유"라며 내년 시즌 맹활약을 다짐했다.
 사실 신시내티는 좌완 에이스인 밀턴의 영입으로 선발 로테이션을 탄탄하게 구축하게 됐다. 밀턴과 폴 윌슨, 그리고 애너하임에서 트레이드해온 라몬 오르티스로 이어지는 '원 투 쓰리'와 최근 강화한 불펜진이 든든하다.
 신시내티는 올 시즌 초반 강자들이 버티고 있는 내셔널리그 중부지구에서 선두를 달리며 잘나가다 주전들이 잇단 부상으로 빠지면서 우승경쟁에서 탈락했다.
 밀턴의 가세로 한국인 좌완 기대주 봉중근에게는 선발 진입전선에 더 어려움이 생겼지만 팀전력은 탄탄해져 봉중근이 빅리그 로스터에 포함되면 '승리전선'에는 청신호가 켜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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