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카포, '샤킬 오닐 기록 뛰어넘었다'
OSEN 뉴욕=대니얼 최 통 기자
발행 2004.12.29 16: 04

'될 성 부른 나무는 떡잎부터 알아본다.'
신생팀 샬럿 밥캐츠의 루키 포워드 에메카 오카포(22)에게 딱 어울리는 속담이다. 오카포는 28일(한국시간) MCI센터에서 열린 워싱턴 위저즈와의 원정경기에서 팀은 87-106으로 크게 패했지만 18득점, 11리바운드를 기록하며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올 시즌 16경기 연속 더블더블을 기록한 오카포는 샤킬 오닐이 지난 1992~93 시즌에 수립했던 루키 최다 연속 더블더블 기록(15게임)을 뛰어 넘었다.
창단하면서 다른 팀이 보호하지 않은 선수들을 모아 멤버를 구성한 '외인구단' 밥캐츠는 7승17패를 기록하고 있다. 시즌 개막 전까지 꼴찌는 물론 10승도 넘기지 못해 NBA 역사상 최악의 승률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던 전문가들을 보란듯 비웃고 있는 상황이다.
비록 경험 부족으로 원정경기에서 1승12패의 참담한 성적을 내고 있지만 홈에서는 6승5패로 당당히 승률 5할을 넘기고 있다. 밥캐츠의 이같은 돌풍은 바로 오카포의 활약 덕분이다. 오카포는 경기당 평균 15.3득점, 11.6리바운드, 1.4블록의 성적을 올리고 있어 팀 내 1위를 달리고 있다.
특히 리바운드 부분에서 케빈 가넷(미네소타 팀버울브스)과 팀 덩컨(샌앤토니오 스퍼스)에 이어 NBA 전체에서 당당히 3위에 올라있다. 루키들 가운데서 득점과 리바운드에서 모두 1위에 랭크됐다.
올해 대학농구(NCAA)에서 톰 고든(시카고 불스)과 환상의 콤비를 이뤄 코네티컷을 정상에 올려 놓으며 대학 4년을 화려하게 마무리한 오카포는 NBA 신인드래프트에서 전체 2번으로 밥캐츠에 지명됐다. 1번 지명권을 가진 올랜도 매직이 고졸인 드와이트 하워드(211cm)를 뽑아 자존심이 상했지만 월등한 성적을 바탕으로 11월의 '최우수 신인'으로 뽑히는 등 신인왕을 향해 독주를 펼치고 있다.
208cm, 113kg의 오카포는 대학에서는 센터를 맡았지만 NBA에 데뷔하면서 파워포워드로 전향했다. 시즌 개막을 앞두고 약점인 중거리슛을 집중적으로 연마해 득점력이 크게 향상, 알론조 모닝의 신인 때 모습을 연상시킨다는 평을 받고 있다. 64.1%에 그치고 있는 자유투 성공률만 높인다면 슈퍼스타로 성장할 재목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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