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로축구 챔피언리그(2부) 울버햄튼 원더러스의 설기현(25)이 신임 글렌 호들 감독에게 확실한 눈도장을 찍어 새해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호들 감독 부임 후 3경기 연속 후반 교체 출장에 머물렀던 설기현은 29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이튼과의 홈경기에 2개월 만에 미드필더로 선발 출장, 교체 없이 전후반 90분 동안 그라운드를 누볐다.
부임 후 3경기 연속 1-1 무승부에 그쳐 브라이튼과의 경기를 앞두고 팀 전술과 선발 라인업에 변화를 줄 것임을 암시한 바 있는 호들 감독은 울버햄튼 홈페이지에 게재된 경기 후 인터뷰에서 “미드필드 라인에 변화가 필요하다고 느꼈고 설기현은 능력있는 플레이어로 팀의 훌륭한 자산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설기현의 선발 출장 배경을 밝혔다.
설기현을 팀 분위기 쇄신을 위한 '혁신'의 주인공으로 낙점한 것이다. 설기현은 호들 감독 부임 이후 비록 교체 출장에 머물렀지만 19일 크루전에서 동점골을 어시스트하는 등 3경기 연속 좋은 활약을 보이고 있었다.
설기현은 29일 오래간만에 찾아온 기회에서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는 못해 아쉬움을 남겼지만 오른쪽 측면을 파고 들어 수 차례 크로스를 올리는 등 전후반 내내 미드필더로서 활발한 움직임을 보여 앞으로의 중용 가능성을 높였다.
한편 호들 감독은 “여전히 어이 없이 골을 허용하고 결정적인 찬스를 못 살리고 있다”고 부임 후 첫 승을 올리지 못하는 데 대해 불만을 토로했고 특히 “몇몇 선수들의 좋은 플레이에도 불구하고 ‘끝내기’가 되지 않는다”며 골 결정력 부족을 답답해 하고 있다.
설기현은 새해 1월 2일 플리머스와의 홈경기에서 잉글랜드 진출 후 정규 리그 첫 골에 다시 도전한다. 호들 감독 부임 후 첫 승 갈증을 해갈해 주는 결정적 한 방을 터트릴 경우 '호들의 신데렐라'로 팀 내 입지를 확고히 할 수 있는 절호의 찬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