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 핵잠수함' 김병현(25·보스턴 레드삭스)을 둘러싸고 선배 서재응의 소속팀 뉴욕 메츠로의 트레이드설이 퍼지고 있지만 아직 실현되지는 않고 있다.
김병현의 메츠행 소문의 진원지는 뉴욕 메츠 공식홈페이지의 팬포럼. 한 메츠팬이 지난 29일(이하 한국시간) 뉴욕 지역 'ESPN 라디오'에서 '김병현이 메츠 유망주 투수 애런 해일먼과의 맞트레이드가 임박했다. 24시간내에 거래가 이뤄질 것이다'고 보도한 것으로 전하면서 김병현의 메츠행 가능성이 높아보였다.
하지만 24시간이 지난 현재까지도 보스턴이나 메츠 구단 모두 이 트레이드에 대해서 한마디도 언급하지 않고 있다. 소문의 진위여부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김병현의 한측근은 30일 이와 관련해 사견임을 전제로 "양구단이 트레이드 논의를 하고 있다는 것은 전혀 들은 바가 없다. 하지만 김병현이 메츠로 가게 되면 정말 잘된 일이 될 것"이라며 메츠행이 성사되기를 희망했다. 이 측근은 김병현의 트레이드와 관련해 양쪽 구단이 어떠한 언질도 김병현측에는 해준 것이 없는 상태임을 거듭 밝혔다.
사실 뉴욕 메츠로 트레이드되게 되면 김병현으로선 여러가지 면에서 환영할만한 일이다. 메츠는 현재 선발 로테이션은 꽉 찬 있는 상태이지만 불펜진은 취약하다. 따라서 김병현이 전성기때 못지 않는 구위만 회복하게 된다면 메츠 불펜의 핵으로 활동할 가능성이 높다. 경우에 따라선 현 마무리투수인 브랜던 루퍼를 제치고 예전처럼 특급 소방수로서 뛸 가능성까지도 배제할 수 없다.
보스턴에선 부상 등으로 실력발휘를 제대로 못해 미안한 일이었지만 메츠는 김병현이 재기의 날개를 펴기에 안성맞춤일 수 있다. 뉴욕팬들도 극성스럽기는 하나 보스턴팬들 보다는 덜하고 메츠 홈구장인 셰이 스타디움은 투수친화적 구장으로 김병현이 편안하게 투구를 펼칠 수 있는 곳이다.
한편 메이저리그 전문주간지인 '스포츠 위클리'는 지난 주에 '보스턴 글로브'가 보도했던 '내셔널리그 2개팀이 김병현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내용을 다시 한 번 소개했다. 이에 반해 '스포팅뉴스'는 역시 '보스턴 글로브'가 보도했던 '롱릴리프로 활용한다'는 테오 엡스타인 단장과의 인터뷰 내용을 전하기도 했다.
김병현이 과연 보스턴을 벗어나 메츠 등 내셔널리그 무대에서 재기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