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성적 내는 데는 이장수 감독이 최고'
OSEN 장원구 기자 < 기자
발행 2004.12.30 11: 36

'충칭의 별' 이장수 감독(48)이 FC 서울 지휘봉을 잡는다.
이 감독의 FC 서울 감독 선임은 축구인들과 언론의 예상을 뛰어넘는 의외의 인선이라는 게 일반적인 평가다.
이 감독 선임의 가장 큰 배경은 역시 빠른 시일 내에 성적을 내야한다는 절박함 때문이었다. FC 서울은 2000년 우승 이후 4년간 K리그 정상에서 멀어져 있었다. 더구나 올해엔 플레이오프에도 진출하지 못했다.
한때 외국인 감독을 영입하려고 했지만 선수들과 한국축구의 특성을 파악하는 데 최소 3년 이상 걸리는 점을 감안해 국내 지도자로 급선회했다. 결국 선수단 장악력, 성적 등을 놓고 봤을 때 이 감독 만한 적임자가 없다는 판단을 내린 듯하다.
이 감독은 98년~2003년까지 중국 충칭과 칭다오에서 선수들을 지도하며 두번의 FA컵 우승을 이끌었고 올해도 전남 사령탑을 맡아 팀을 전후기 통합 3위에 플레이오프로 이끈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전남에서 쫓겨나다시피 나온 이 감독이 FC 서울 지휘봉을 잡음으로써 FC 서울과 전남은 내년 프로축구에서 '전쟁'을 치를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 감독 본인은 "축구는 어디까지나 축구일 뿐"이라고 일축하지만 그동안 자신이 축구인으로서 쌓아왔던 명예가 크게 훼손됐다고 생각하는 그가 전남에 대해 좋은 감정을 가지고 있을 리는 만무하다.
일부에서는 FC 서울(안양 LG 포함)이 조광래 전 감독 시절 김호 전 감독과의 대립 및 서정원 영입건으로 으르렁거렸던 수원 삼성과의 라이벌 관계가 내년부터는 전남 드래곤즈로 바뀔 것이라는 얘기까지 하고 있다.
한편 이 감독이 한때 추측으로 나돌았던 중국 대표팀을 맡지 않고 국내 프로팀으로 옮긴 것이 천만다행이라는 분석도 많다. 만약 이 감독이 중국 대표팀 감독이 됐다면 향후 각종 국제대회서 한국에 큰 부담이 됐을 것이라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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