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보관 "J리그서 돌풍 일으킬 것"
OSEN 장원구 기자 < 기자
발행 2004.12.30 15: 52

"J리그서 멋진 경기로 돌풍을 일으키겠다."
한국인으로서는 3번째로 일본 J리그 감독이 된 황보관 오이타 감독(39)이 강한 자부심과 책임감을 보였다.
황보 감독은 30일 서울 신문로의 축구회관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한국인으로서 J리그 감독을 맡게 된 데 큰 책임감을 느낀다"며 "재미있는 축구로 J리그서 돌풍을 일으킬 것"이라고 말했다.
황보 감독은 지난 95년 12월 일본으로 건너가 오이타에서 두 시즌을 뛴 뒤 오이타 유소년팀 감독과 유소년 총괄부장, 수석 코치를 거쳐 감독의 자리에까지 올랐다. 체계적인 지도자수업을 거친 '준비된 감독'이라는 게 그를 바라보는 일본 축구계의 시각이다.
그는 "오이타에서 감독을 맡긴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지도자로서 엘리트교육을 받았다고 구단에서 평가한 것 같다"고 답했다. 그리고 "내 지도 철학이 머리에서 잘 정리돼 선수들을 이해시킬 자신이 있다"고 설명했다.
황보 감독은 "J리그에는 외국인 감독이 거의 절반에 이른다"며 "이들과 선의의 경쟁을 펼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자신의 축구철학에 대해 "Together와 Enjoy"라고 정의를 내렸다. 그는 "Together는 오이타에서 선수들과 지도자, 팬들이 함께 한다는 의미이고 Enjoy는 재미있는 축구를 함으로써 즐기자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황보 감독은 특히 팬들의 열렬한 성원이 프로축구 발전의 근간임을 역설했다. 그는 "골게터 마그노는 올시즌 후 여러팀에서 러브콜을 받았다"면서 "그러나 오이타 팬들이 피켓을 들고 데모를 하면서 마그노의 이적을 막았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한국 프로축구 팬들도 이런 열성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진한 아쉬움을 토로했다.
황보 감독은 "공격과 수비에 균형이 잡힌 화끈한 경기로 팬들에게 보답하겠다"고 출사표를 던진 후 "경험이 쌓이면 한국 프로축구로 컴백하고 싶다"고 희망사항을 밝혔다.
황보 감독 이전에 J리그의 한국계 감독은 2000년 가와사키 프론탈레 총감독으로 재직한 재일동포 이국수 씨, 2002년 9월 시즌 도중 코치서 승격돼 삿포로 콘사돌레 감독을 맡은 장외룡 현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 2명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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