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희섭, '백 투 더 퓨처'로 거포된다
OSEN 알링턴=박선양 특파 기자
발행 2004.12.31 09: 00

 '마이너리그서 잘나갈 때 폼으로 돌아간다.'
 2005시즌 LA 다저스의 붙박이 1루수를 꿈꾸고 있는 '빅초이' 최희섭(25)이 마이너리그 최고의 기대주로 각광받았던 마이너리그 때의 호쾌한 스윙폼으로 복귀하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지난 23일부터 경남 남해 야구캠프에서 본격적인 동계훈련에 돌입, 밝아오는 2005년에는 거포로서 자리를 완전히 굳히겠다는 각오이다.
 최희섭의 에이전트인 이치훈 씨는 31일(한국시간) "희섭이가 현재 팀 월러치 다저스 타격코치가 시즌 종료 후 제시한 스윙 이론에 입각해 타격훈련에 힘을 쏟고 있다. 월러치 코치는 최희섭에게 '큰 키를 적극 이용한 어퍼 스윙'을 주문하며 스윙각도를 집중적으로 체크하라는 지시를 내렸다"고 밝혔다.
 이치훈씨는 "코치가 주문한 스윙폼은 원래 희섭이가 마이너리그 시절 잘 나갈때의 폼과 같다. 희섭이가 빅리그에 올라온 이후 새로운 투수들에게 적응 등을 하기 위해 조금씩 수정하다보니 원래 폼이 흐트러졌다. 올 시즌 초반에는 다시 예전 폼으로 돌아가 타격이 좋았으나 중반부터 잃어버려 부진했다"면서 "올 겨울에는 스윙폼을 집중적으로 가다듬어 내년 시즌부터는 초반부터 끝까지 페이스를 유지하는 데 전력할 작정"이라고 덧붙였다.
 최희섭이 본격적으로 훈련에 돌입한 지 일주일밖에 안됐지만 훈련 성과가 좋다는 이치훈 씨는 "1월말까지 남해에 머물며 집중적으로 기술훈련을 할 계획이다. 1월말에나 미국 로스앤젤레스로 건너가 빅리그 스타출신의 인스트럭터로부터 정신자세 등을 배울 예정"이라고 밝혔다. 따라서 귀국할 때 계획했던 일본 출신의 팀 동료인 노모와 이시이를 만나러 일본에 다녀오는 스케줄도 취소하는 등 탄력붙은 훈련에 바짝 고삐를 쥘 태세다.
 사실 최희섭은 빅리그에 오르기 전인 2000년에는 마이너리그 전체에서 유망주 3위에 오르는 등 알버트 푸홀스(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함께 거포로서 자질을 인정받았다. 비록 2003년 빅리그로 승격한 이후에는 부상 등으로 기대한 만큼의 성과를 보여주지 못해 2번씩이나 트레이드돼 유니폼을 갈아입어야 했다.
 최희섭이 마이너리그를 주름잡을 때 선보였던 호쾌한 스윙을 되찾아 2005시즌에는 '홈런 30개 이상'을 터트리며 빅리그의 확실한 홈런타자로 도약하겠다는 뜻을 이루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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