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2005시즌 신무기로 재활투 쏜다'
OSEN 알링턴=박선양 특파 기자
발행 2005.01.01 16: 48

 2005시즌 재기를 벼르고 있는 '코리안 특급' 박찬호(32·텍사스 레인저스)가 비장의 무기를 갈고 닦을 전망이다.
 박찬호는 현재 로스앤젤레스에서 신무기를 장착하기 위한 준비에 여념이 없다. 지난해 12월초부터 보스턴 레드삭스의 한국인 트레이너 이창호 씨와 함께 체력훈련을 쌓고 있는 박찬호는 1월 중순께부터는 불펜피칭에 들어가는 등 서둘러 본격적인 기술 훈련에 돌입할 예정이다.
 박찬호는 지난해 11월 귀국했을 때 '신무기 장착으로 재기무대를 활짝 열겠다'고 공언했다. 박찬호는 당시 "이번 겨울 동안 이제까지 던진 적이 없는 새로운 구질 하나를 개발하려고 한다. 2004시즌 주로 사용했던 빠른 직구와 슬러브 체인지업 스플리터 투심패스트볼 외에 또다른 구질이 필요하다는 것을 절실하게 느끼고 있다"고 밝히며 이번 겨울 제1과제로 신무기 개발을 꼽았다.
 하지만 박찬호는 아직까지 구체적으로 어떤 볼을 신무기로 할 것인지에 대해선 함구하고 있다. 그는 "올 시즌 내 투구를 지켜보면 이제까지 보지 못했던 새로운 구질 하나를 발견하게 될 것이다. 그 때 평가해달라"며 공개하지 않고 있다.
 박찬호는 해마다 비시즌 동안 새 구질 하나씩을 개발하기 위해 공을 들였다. 2003시즌을 앞두고는 포크볼과 비슷한 그립의 스플리터를 신무기로 장착했고 올 시즌에는 투심패스트볼을 연마해 효과를 톡톡히 봤다. 박찬호는 "메이저리그 타자들을 상대하는 데 새로운 구질 하나가 엄청난 힘을 발휘한다"고 평하고 있다.
 박찬호는 그동안 스프링캠프 때를 비롯해 훈련 중에 다양한 공그립을 잡고 연습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작년 스프링캠프서는 너클볼 그립을 잡은 모습이 카메라 앵글에 포착돼 화제가 되기도 했다.
 박찬호가 과연 어떤 변화구를 신무기로 장착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가운데 예상해 볼 수 있는 구질은 너클볼 컷패스트볼 초슬로커브 등을 꼽을 수 있다. 그립의 변화와 손가락 힘의 강도에 따라 다양한 변화구를 던질 수는 있지만 앞서 언급한 3가지 구질이 유력시 된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컨트롤이다. 변화무쌍하고 타자들의 타이밍을 빼앗을 수 있는 공의 그립을 완성했다해도 컨트롤이 마음 먹은대로 구사되지 않으면 소용이 없다. 박찬호 자신도 이점에 대해선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박찬호는 신무기 개발을 선언하면서 "빠른 직구와 체인지업, 그 중간 정도 되는 볼 등 여러 가지 시도를 해봤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컨트롤이었다. 이번 새 구질도 컨트롤이 성공 여부를 좌우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박찬호가 이번 겨울 구질 개발에 유달리 신경을 쓰는 것은 허리부상에서 회복됐고 지난 시즌 막판 스피드도 살아나 재기를 눈앞에 둔 시점이기 때문이다. 새 구질 하나를 추가하며 전성기 시절의 기량회복을 다짐하고 있는 박찬호가 충실한 훈련으로 신무기 장착 성공과 함께 재기의 날개를 활짝 펴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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