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슬링이 유도보다 강하다(?)
OSEN 김정민 기자 < 기자
발행 2005.01.01 18: 36

‘유도와 레슬링이 싸우면 레슬링이 이긴다(?)’
31일 일본의 사이타마현 돔구장에서 벌어진 라이드 FC 남제 2004에서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간의 자존심 대결로 화제가 된 룰론 가드너와 요시다 히데히코의 경기에서 가드너가 일방적인 경기 끝에 판정승을 거뒀다.
2000년 시드니 올림픽 레슬링 그레코로망형 120kg급 금메달리스트인 룰론 가드너와 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유도 78kg급 금메달리스트인 요시다는 1라운드부터 예상과 달리 타격을 위주로 접전을 벌였다.
가드너는 예상과 달리 ‘화려한’ 펀치를 앞세워 요시다의 기선을 제압했다. 초반 강력한 레프트 스트레이트를 요시다의 안면에 적중시켜 녹다운 시킨 뒤 테이크 다운에 돌입, 강력한 라이트 파운딩으로 요시다를 궁지로 몰아넣었다.
요시다는 로 킥으로 간간히 반격을 한 후 후반 기습적인 양훅으로 가드너에 저항했지만 레프트 잽과 원투 펀치를 적절히 날린 가드너의 지능적인 경기 운영력에 말려 별다른 포인트를 얻지 못했다.
2라운드도 가드너가 일방적으로 요시다를 밀어붙쳤다. 가드너는 펀치 뿐 아니라 잡기 싸움에서도 요시다를 압도했는데, 종반에는 어설픈 태클을 시도한 요시다를 뿌리친 후 로프에 밀어넣고 무수한 라이트 훅을 안면에 적중시키며 요시다를 그로기 상태까지 몰아붙였다.
3라운드에서도 가드너는 세련된 복싱 기술로 요시다에 우위를 잃지 않았다. 요시다는 후반 레프트 훅을 가드너의 관자놀이에 적중시키기도 했으나 가드너는 오히려 힘으로 요시다를 밀어붙여 테이크다운을 성공시킨 후 라이트 파운딩 펀치로 요시다를 다시 궁지에 몰아넣는 등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였다.
요시다는 안면이 벌겋게 상기된 채 유도복이 온통 피로 얼룩지는 등 ‘일본 유도왕’의 체면을 구기며 심판전원일치 판정패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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