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도 선수에서 이종격투기인 K-1 선수로 전향한 재일동포 추성훈(30. 일본명 아키야마 요시히로)가 데뷔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추성훈은 지난 12월 31일 밤 일본 오사카돔에서 벌어진 'K-1 프리미엄 다이너마이트!!"라고 명명된 특별 이벤트에서 프로복싱 전 IBF 헤비급 챔피언 출신인 남아프리카공화국의 '하얀 물소' 프랑수아 보타를 1라운드 1분 54초만에 팔을 역십(十)자로 꺾는 암바(armbar)로 항복(tap-out)을 받아내며 승리, 기염을 토했다.
특히 이 경기는 본인이 공식적으로 밝힌 적은 없지만 재일동포로 추정되는 일본 프로야구 자이언츠의 '왕년의 스타' 기요하라(38)가 추성훈의 세컨드를 맡아 관심을 모았다. 일본 언론에는 같은 오사카 출신인 두 사람이 서로 팬의 관계로서 만난 것으로만 보도됐으나 기요하라는 한국의 충북 청원(淸原)과 동일한 한자 이름을 쓰는 등 한국계로 알려져 있다.
'진흙물도 마시는 각오'로 올 시즌에 임하겠다는 비장한 자세를 보이고 있는 기요하라가 격렬한 격투기 현장에서 승부욕을 더욱 불태우기 위해 특별히 세컨드로 나선 경기서 추성훈이 깨끗한 승리를 거두자 두 사람은 뜨겁게 포옹하며 기뻐했다고 일본의 스포츠신문들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