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신(新) 감독 삼국지
▲주연 : 차범근 허정무 이장수
▲무대 : 한국 프로축구 K리그
을유년 새해 프로축구에 '신(新) 감독 삼국지'가 펼쳐진다.
지난 시즌 수원삼성을 우승으로 이끈 차범근 감독(52), 7년만에 친정팀 전남으로 복귀한 허정무 감독(50), 전남에서 서울 FC로 자리를 옮긴 이장수 감독(49) 등 3명의 스타 감독이 프로축구 정상을 놓고 치열한 삼파전을 벌이게 됐다.
이들은 각자 선수 시절 라이벌 혹은 감독이 된 후 경쟁 관계로 서로 얽혀 축구팬들의 흥미를 끌어모으고 있다.
▲차범근 vs 허정무
차범근 감독과 허정무 감독은 한국 축구를 대표하는 스타 출신. 70년대 대표팀에서 차범근 감독은 스트라이커로, 허정무 감독은 미드필더로 각 포지션에서 최고의 기량을 발휘했다.
두 사람은 또 나란히 유럽 프로무대에 진출했다. 차감독은 독일 다름슈타트와 프랑크푸르트를 거쳐 바이에르 레버쿠젠에서 활약했고, 허 감독은 네덜란드 PSV 아인트호벤에서 뛰었다.
프로 지도자로서는 차 감독이 울산 현대 감독, 허 감독이 포항 감독을 맡았을 때 13번 맞붙어 허 감독이 5승4무4패로 근소한 우세를 보였다.
▲허정무 vs 이장수
허정무 감독은 이장수 감독이 전남에서 쫓겨나듯 물러나자마자 바로 전남 사령탑을 맡았고 이 감독은 공백 기간 없이 바로 조광래 감독이 사임한 서울 FC 지휘봉을 잡았다.
연세대 2년 선후배 사이인 허 감독과 이 감독 개인간에는 아무 문제가 없지만 전남이 이 감독을 축출하는 과정에서 보여준 무리수는 그의 가슴에 깊은 상처를 남겼다.
지난 12월 31일 전남 구단과 이 감독은 공동 사과문을 내며 지나간 앙금을 털어버리겠다고 했지만 그런 문제가 그렇게 쉽게 사라질 수 있을 지는 지켜봐야 알 것이다.
▲이장수 vs 차범근
두 사람은 중국프로 무대와 K리그 무대서 맞붙어 한번씩 판정승을 거뒀다.
중국에서는 이 감독이 충칭 룽신을 이끌고 차 감독의 선전 핑안과 3번 대결해 2승1무로 근소하게 앞섰다. 당시 이 감독은 중국 언론과 축구팬들로부터 '충칭의 별'로 칭송을 받았다.
그러나 차 감독이 국내리그에 복귀한 후 맞붙은 K리그 무대에선 차 감독이 한발 앞서 나갔다. 차 감독의 수원과 이 감독의 전남은 프로축구 정규리그서 3번 맞붙어 1승1무1패로 접전을 벌였지만 플레이오프서 수원이 전남을 꺾고 우승컵까지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