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력은 아직 끄떡 없습니다. 더 열심히 뛰어야죠."
'에어본' 전희철(32.서울 SK)이 '무쇠체력'을 과시하고 있다. 전희철은 2일 서울 삼성과의 라이벌전서 40분 풀타임 출전하며 28득점 5어시스트의 놀라운 활약을 펼쳤다. 이날 양 구단에서 40분을 풀타임으로 소화한 선수는 전희철 외에 SK 센터 크리스 랭과 삼성 포인트가드 주희정 뿐이다.
그런데 랭과 주희정은 아직 20대 초중반이라 체력적으로 팔팔하다. 그러나 전희철은 한국나이 32세다. 당연히 차이가 날 수밖에 없지만 전희철은 20대 선수들을 능가할 정도로 부지런히 뛰었다.
수비에서 삼성의 서장훈과 1대1을 하고, 더블팀 및 로테이션, 헬프 디펜스 등을 위해 자주 움직였다. 공격에서도 오픈 찬스를 잡기 위해 볼 없는 상태에서 많이 움직였고, 서장훈을 외곽으로 유인해 동료들의 컷인 플레이를 도왔다.
출전 시간 40분이 중요한 게 아니라 그 40분 동안 거의 쉬지 않고 부지런히 움직이면서 공격과 수비에 가담한 것이다.
전희철은 용병 1명이 없는 SK의 특성상 파워포워드와 스몰포워드를 겸하면서 체력 소모가 아주 심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틀 전 인천 전자랜드전에서 36분28초를 뛴 데 이어 삼성전에서도 풀타임 출전하면서 2연승을 이끌었다.
전희철은 "용병이 1명 부족하니 더 열심히 뛰는 것 외에 다른 방법은 없다"며 "후배들도 그런 생각을 갖고 하기 때문에 결과가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