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후보들 '내가 제2의 심정수'
OSEN 정연석 기자< 기자
발행 2005.01.03 17: 56

신년 벽두부터 올시즌 개막을 손꼽아 기다리는 선수들이 있다.
이종범(35.기아) 박재홍(32.SK) 장성호(28.기아) 양준혁(36.삼성) 송지만(32.현대)이 2005시즌을 누구보다도 기대하고 있는 선수들이다.
이들의 공통점은 올시즌 종료 후 처음으로 FA자격을 획득하거나 FA권리를 다시 행사할 수 있는 선수라는 것이다. 또 너나 할 것 없이 프로야구에서 알아주는 대물들이다.
이들이 올시즌 종료 후 FA시장에 쏟아질 경우 사상 유례없는 돈잔치가 벌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역대 어느해보다 FA시장에 나올 선수들의 면면이 예사롭지 않기 때문이다.
프로야구계에서 내로라 하는 타자들인 이들은 올시즌 주가를 한층 올려논 뒤 대박을 터뜨리겠다는 계산이다. 내심 지난 시즌이 끝난 뒤 대박을 터뜨린 심정수 정도의 대박을 노리는 선수들도 없지 않다.
역대 FA선수 중 최대의 수혜자인 심정수는 현대에서 삼성으로 이적하면서 계약기간 4년에 총 60억원이라는 FA사상 최대의 대박을 터뜨렸다.
가장 관심을 모으는 선수는 기아의 이종범. 일본 진출로 국내에서 처음으로 FA권리를 행사하는 이종범은 최근 지난해보다 5000만원이 깎인 4억3000만원에 재계약했다. 프로데뷔 이후 처음으로 연봉삭감의 수모를 당한 이종범이지만 올시즌 성적여부에 따라 FA대박을 노릴수 있다.
기아는 이종범이 구단의 간판선수라는 점을 감안 감싸 안을 계획인 가운데 계약기간에 따라 큰 돈을 만질 수 있을 전망이다.
장성호도 올시즌 주목받는 선수다. 국내에서 가장 정교한 타격을 자랑하는 좌타자 중 한 명인 장성호는 나이도 스물 여덟에 불과해 상품성을 인정받고 있다. 기아도 이런 점을 감안, 올시즌 연봉을 지난해(2억5000만원)보다 무려 1억원이나 올려줬다. 올시즌 종료 후 타팀으로 이적할 경우에 대비한 보완책이다.
지난 시즌 코칭스태프와의 불화로 출전 경기수가 모자라 FA자격을 얻지 못한 박재홍도 기아에서 SK로 이적, FA대박을 꿈꾸고 있다. 예전에 비해 파워가 많이 떨어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박재홍의 생각은 다르다. 기아에서 여러가지 사정으로 제몫을 하지 못했을 뿐 체력이나 기술적인 면에서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것이다.
국내에서 손꼽히는 클러치 히터 박재홍이 올시즌 기대에 걸맞는 성적을 낼 경우 시즌 종료 후 FA시장에서 상당한 몸값을 요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양준혁이나 송지만도 이름값을 앞세워 FA대박의 꿈을 키워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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