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계인'과 '빅유닛'의 맞대결, 과연 승자는
OSEN 뉴욕=대니얼 최 통 기자
발행 2005.01.04 15: 07

 '사이영 대 사이영. 누가 센지 겨뤄보자.'
 2005년 5월과 6월, 빅애플(뉴욕)이 초대형 스타들의 충돌로 뜨겁게 달궈진다. 빅리그 최대시장인 뉴욕을 연고로한 지역 라이벌 양키스와 메츠가 인터리그로 만나 맞대결을 펼친다. 5월 21일(이하 한국시간)부터 23일까지는 메츠 홈구장인 셰이스타디움에서 3연전을 벌이고 6월에는 25일부터 27일까지 양키스의 양키스타디움에서 3연전을 치른다.
 벌써부터 뉴욕 지역 언론에서 양팀간의 전력을 비교분석하며 지역 라이벌 구단간의 '서브웨이 시리즈' 열기를 띄우고 있다. '뉴스데이'는 4일 양팀의 선발 로테이션을 비교하며 어느 팀이 나은 성적을 올릴지 궁금해했다.
 그중에서도 양팀 맞대결의 선봉장으로 이번 스토브리그서 영입한 특급 선발투수들인 '빅유닛' 랜디 존슨(42)과 '외계인' 페드로 마르티네스(34)간의 맞대결이 벌어지면 뉴욕이 발칵 뒤집혀질 전망이다. 랜디 존슨은 양키스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로부터 우여곡절끝에 트레이드로 영입한 좌완 에이스이고 페드로 마르티네스는 메츠가 4년에 5300만달러라는 거금을 투자해 보스턴 레드삭스를 제치고 잡은 우완 에이스이다.
 둘은 이제껏 한 번도 맞대결을 펼친 전력이 없는 빅리고 최고 스타플레이어들로 라이벌전의 선봉장으로서 만날 경우 '진검승부'를 펼칠 전망이어서 벌써부터 뉴욕팬들은 물론 빅리그팬들을 흥분시키고 있다. 1988년 몬트리올 엑스포스에서 빅리그 생활을 시작한 존슨은 1992년 LA 다저스에서 출발한 페드로는 1998년에만 각각 시애틀 매리너스와 보스턴 레드삭스 소속으로 아메리칸리그에 함께 머물렀을 뿐 서로 리그가 달라 만날 수가 없었다.
 게다가 둘간 맞대결이 성사되면 사이영상 수상자간의 대결이라는 점에서 팬들의 관심을 증폭시킨다. 존슨은 사이영상 5회 수상자이고 페드로는 3회 수상자이다. 또 둘다 2점대 방어율을 기록하며 각리그를 대표하는 선발 투수로서 자존심이 걸려 있어 물러설 수 없는 일전승부가 예상된다. 존슨은 빅리그에서 17년간 뛰면서 246승 128패, 방어율 3.07을 기록하고 있고 페드로는 13년간 182승 76패, 방어율 2.71를 마크하고 있다.
 40세가 넘었음에도 불같은 강속구와 날카로운 슬라이더를 앞세우며 타자들을 압도하고 있는 '빅유닛'이 승자가 될지 아니면 꿈틀꿈틀 춤추며 들어오는 특유의 직구와 체인지업으로 무장한 '외계인'이 한수위의 실력을 보여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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