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희섭, 올해도 반쪽 선수(?)
OSEN 김정민 기자 cjo 기자
발행 2005.01.04 17: 27

최희섭 올해에도 반쪽 선수(?)
숀 그린의 트레이드로 올 시즌 주전 1루수 자리가 확실해진 최희섭이 내년 시즌에도 왼손 투수가 선발 등판할 경우에는 기용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LA 타임스는 4일 오후(이하 한국시간) 그린의 트레이드와 관련된 보도에서 내년 시즌 최희섭은 주전 1루수 및 6번 타자로 기용될 것이지만 왼손 투수가 등판할 경우 안토니오 페레스가 2루수를 맡고 제프 켄트가 1루수로 자리를 옮겨 최희섭은 벤치를 지킬 것이라고 예상했다.
최희섭은 지난해 플로리다에서 다저스로 트레이드 된 이후 극심한 타격 슬럼프에 시달리며 짐 트레이시 감독의 신임을 잃었고 왼손 투수가 등판할 때는 철저히 기용에서 배제됐다. 기록을 살펴봤을 때 올시즌 최희섭의 반쪽 기용 가능성은 충분하다.
최희섭은 데뷔 이후 왼손 투수 공략에 철저히 실패했다. 지난해 왼손 투수가 등판할 때 왜 최희섭을 기용하지 않느냐며 짐 트레이시 감독을 비난하는 국내 여론이 비등했지만 감독으로서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최소한 기록으로만 따지자면 말이다.
최희섭은 데뷔 후 왼손 투수를 상대로 57타수 7안타 1할2푼3리의 빈타에 허덕이고 있다. 홈런은 지난 시즌 기록한 1개가 전부다. 마이너리그 당시에는 왼손 투수 공략을 잘 했다고 하는데 빅리그에 와서는 민망할 정도로 왼손 투수에게 밀리고 있다. '왼손 타자는 왼손 투수에게 약하다'는 속설을 반증해주 것이 최희섭의 왼손 투수 상대 성적표다.
데뷔 첫 해인 2002년에는 4타수 무안타, 2003년에는 17타수 1안타로 왼손 투수의 공을 전혀 때리지 못했다. 그나마 올시즌 왼손 투수를 가장 많이 상대해 36타수 6안타(1할6푼7리)의 빈타에 허덕였다. 홈런 1개와 타점 4개가 있지만 삼진을 무려 13개나 당하며 여전히 '적응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최희섭이 내년 시즌 확실한 주전으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왼손 투수의 벽을 넘어서야 한다. 스프링 캠프에서부터 코칭 스태프에게 '달라진 모습'을 확인시켜주지 못한다면 올해도 반쪽 선수에 그칠 수밖에 없다. 기록이 증명하는 데 '왼손 투수 공략에 자신있다'고 우기며 기회를 주지 않는다고 불평할 수는 없는 노릇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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