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우와 봉중근, 시범경기서 인생 역전 노려야
OSEN 알링턴=박선양 특파 기자
발행 2005.01.05 11: 02

일단 '트레이드 대상'에서는 빗겨나 있다. 그러나 올 시즌 보직은 아직 미정이다. 결론은 실력으로 자리를 차지하는 수밖에 없다.
 한국인 빅리거들 중에서 김선우(28·워싱턴 내셔널스)와 봉중근(25·신시내티 레즈)에게 해당되는 이야기다. 둘은 다른 한국인 빅리거들과는 이번 스토브리그서 처지가 약간 달랐다. 맏형 박찬호(32·텍사스 레인저스)를 비롯한 다른 빅리거들이 한 차례 이상씩 '트레이드설'로 뒤숭숭했으나 이들은 트레이드와는 거리가 멀었다.
 하지만 둘은 올해 구단의 예상전력에서는 원하는 보직에서 이름이 빠져 있는 상태이다. 소속구단의 붙박이 선수로는 인정을 받고 있지만 둘이 그토록 원하는 선발 로테이션 예상에선 경쟁자들에게 한 발 밀려나 있는 상황이다.
 지난 해 선발과 불펜을 오갔던 김선우는 워싱턴의 선발 로테이션 예상멤버에 들지 못했다. 구단 공식홈페이지 등에서 최근 소개한 워싱턴 선발 로테이션은 리반 에르난데스-자크 데이-오카 도모카즈-존 로치-토니 아르마스 주니어 등으로 김선우는 빠져 있다.
 지난 해 스프링캠프에서 신시내티로 전격 트레이드된 후 깜짝 선발로 3번 등판해 1승 1패를 기록하기도 했던 봉중근도 역시 올해 선발 로테이션 후보에서 밀려나 있다. 신시내티 구단 홈페이지는 스토브리그서 영입한 좌완 에이스 에릭 밀턴과 라몬 오르티스를 포함해 폴 윌슨, 애런 해랭, 루크 허드슨 등을 선발진으로 언급했다. 봉중근과 함께 경쟁자였던 브랜든 클라우센과 조시 행콕 등도 선발 로테이션에서 제외됐다.
 하지만 김선우와 봉중근이 선발 로테이션 예상에서 빠져있다고 해서 낙담할 필요는 없다. 3월부터 시작되는 스프링캠프 시범경기에서 쾌투하면 상황은 얼마든지 반전될 수 있다. 둘다 시범경기 초반부터 위력적인 구위로 안정된 투구를 펼치면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할 가능성이 충분하기 때문이다. 더욱이 김선우는 에르난데스를 제외한 나머지 선발 후보들이 부상전력을 갖고 있는 선수들이라는 점에서 선발진에 비집고 들어갈 틈이 커 보인다.
 이미 선발 투수로서도 가능성을 보여준 둘이기에 스프링캠프 시범경기 호투가 어느 때보다도 절실하게 요구되는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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