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를로스 벨트란(28)의 몸값이 천정부지로 뛰어오를 전망이다.
벨트란의 에이전트인 스캇 보라스는 5일(이하 한국시간) ESPN과의 인터뷰에서 “벨트란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모든 구단으로부터 구체적인 계약 조건을 제시 받았고 현재로서는 언제 벨트란의 계약이 마무리될 지 알 수 없다”고 말해 벨트란 영입에 나선 구단들의 경쟁을 부추겼다.
보라스는 지난 4일 프레드 윌폰 구단주, 오마 미나야 단장 등 뉴욕 메츠 구단 관계자들과 미팅을 가졌으며 의 보도에 따르면 메츠는 총 1억 달러의 연봉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협상의 귀재’ 보라스 특유의 ‘경쟁 유도 전략’과 벨트란의 인기를 고려할 때 그의 몸값은 1억달러를 훌쩍 뛰어넘을 전망이다. 보라스는 계약 기간 7년 이하를 제시하는 구단과는 협상 자체를 진행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밝혔고 연봉으로 1700만달러를 ‘출발선’으로 책정해 놓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로써 벨트란 잔류에 올 시즌 구단의 명운을 걸고 있는 휴스턴 애스트로스는 더욱 다급해졌다. 휴스턴은 6년에 9600만달러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보라스가 책정한 가이드 라인에도 미치지 못하는 액수다.
게다가 뒤늦게 레이스에 뛰어든 메츠는 벨트란의 요구를 얼마든지 충족시켜 줄 수 있다며 ‘올인’을 선언할 태세다. 4일 있었던 벨트란과의 미팅에 참석했던 션 버나저드 단장 특별 보좌역은 ESPN과의 인터뷰에서 “페드로 마르티네스가 우리와 계약할 것이라고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지만 결국 그는 우리 선수가 됐다”며 벨트란과의 계약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휴스턴이 벨트란과 계약을 맺을 수 있는 데드라인은 10일. 앞으로 5일 밖에 남지 않았다. 현재로서는 보라스의 요구에 상응하는 파격적인 조건을 제안하는 수밖에 없다.
한편 계약 당사자인 벨트란은 현재까지 마음의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벨트란의 부인 제시카 루고는 푸에르토리코 일간지 를 통해 “가족 모두가 각기 다른 구단을 선호하고 있어 결정을 내리기 어렵다. 아직 확실한 결정을 내리지 못했으며 어떤 조건을 선택할 지 심사숙고해서 최종 선택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뉴욕 메츠와 휴스턴 애스트로스 외에 시카고 커브스와 디트로이트 타이거스도 벨트란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커브스와 디트로이트는 공식적인 입장 표명을 유보한 상태다. 뉴욕 양키스가 벨트란을 포기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지만 스타인브레너 구단주의 마음이 어떻게 바뀔지는 알 수 없다.
이러다가는 정말 보라스가 주장했던 10년 2억달러라는 파격적인 조건을 제시하는 구단이 나올지도 모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