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핏빛 투혼'으로 86년만에 '밤비노의 저주'를 풀어낸 커트 실링이 단 1년만에 보스턴 레드삭스의 명실상부한 간판스타로 인정받고 있다.
미국 메이저리그 및 프로미식축구 전문주간지인 '스포츠 위클리'는 6일(한국시간) '2004시즌 최종 플레이어 랭킹'에서 커트 실링을 7위로 선정했다. 빅리그 투수 중 최고 순위로 사이영상 투표에서 실링을 제쳤던 '제2의 외계인' 요한 산타나(미네소타 트윈스·8위)보다 한 단계 앞선 순위였다.
'스포츠 위클리'는 실링에 대해 '지난 시즌 21승 6패로 아메리칸리그 최다승을 기록했고 방어율은 3.26으로 2위를 마크했다. 그의 빨간 양말은 이미 전설이 되고 있다'고 평했다. 이 주간지는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서 이적해온 실링이 '보스턴의 2004시즌의 화제'로 레드삭스의 중심이었다고. 레드삭스 선수 중에 실링보다 앞선 순위는 4위에 랭크된 간판타자 매니 라미레스 뿐이다.
이 주간지는 메이저리그 전문가들에게 의뢰해서 '톱25랭킹'을 선정했는데 1위는 역시 빅리그 최고의 홈런타자인 배리 본즈(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차지했다. 2위는 신세대 거포인 알버트 푸홀스(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였고 3위는 '괴물타자' 블라디미르 게레로(애너하임 에인절스)가 마크했다.
5위와 6위에는 애드리안 벨트레(시애틀 매리너스), 개리 셰필드(뉴욕 양키스)가 각각 선정됐고 9위와 10위에는 짐 에드먼즈(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데이빗 오르티스(보스턴 레드삭스)가 각각 랭크됐다.
이밖에 '톱25랭킹'에 오른 선수 중에 카를로스 벨트란(휴스턴 애스트로스·13위), 랜디 존슨(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14위), 로저 클레멘스(휴스턴 애스트로스·16위), 이반 로드리게스(디트로이트 타이거즈·17위), 데릭 지터(뉴욕 양키스·21위), 이치로(시애틀 매리너스·24위) 등이 눈에 띈다. 그러나 빅리그 최고 몸값선수로 유격수에서 3루수로 전환한 알렉스 로드리게스(뉴욕 양키스)는 25인은 물론 50위안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포스트시즌에서 '당수사건'을 비롯해 부진했던 것이 감점요인이었던 것으로 여겨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