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 제발 순순히 가줘라.'
'빅초이' 최희섭(26·LA 다저스)에게 1루 자리를 내주고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로 트레이드된 좌타 거포 숀 그린이 다저스로 복귀할 수도 있는 가능성이 엿보이고 있다. 최희섭으로선 돌발변수가 생길지도 모르는 위기상황이다.
애리조나 지역신문인 '이스트 밸리 트리뷴'은 6일(이하 한국시간) '숀 그린과 애리조나 구단이 연장계약을 놓고 난항을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 4일 버드 셀리그 커미셔너로부터 트레이드 승인을 받은 후 그린의 '트레이드 거부권'을 없애기 위해 애리조나 구단은 그린과 협상을 벌이고 있으나 아직까지 결말을 짓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애리조나는 사무국 승인이후 72시간내에 그린의 트레이드 거부권을 날려버려야 최종 결말을 맺는다. 이미 48시간이 지났기 때문에 앞으로 24시간내인 7일 새벽2시까지 그린과 협상을 타결짓지 못할 경우 자칫 다저스와 애리조나간의 트레이드는 무산될 가능성도 생긴다. 그럴 경우 그린은 다시 다저스로 복귀하게 되고 올해 '붙박이 1루수'자리를 보장받았던 최희섭은 또다시 거함 경쟁자를 뛰어넘어야 하는 어려움에 부닺치게 된다. 다저스 구단은 48시간내에 그린과 협상을 끝내 달라고 재촉하고 있지만 아직도 해결책이 나오지 않고 있다.
이 신문은 '애리조나 구단은 장기계약을 보장하는 대신 연봉을 800만달러에서 1000만달러 사이로 깎기를 바라고 있는 반면에 올해 1600만달러의 연봉을 받는 그린측은 내년 이후에도 평균연봉 1000만달러대를 희망하고 있어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협상이 제자리를 맴돌면서 5일 예정됐던 그린의 신체검사도 실시되지 못했다. 애리조나 구단의 협상파트너인 켄 켄드릭은 '그린측으로부터 아무런 말도 듣지 못하고 있다'며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이에 반해 애리조나가 뉴욕 양키스로 내보낸 '빅유닛' 랜디 존슨은 뉴욕 양키스와 순조롭게 협상을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양키스는 존슨에게 1년 연장계약을 제시하고 있고 존슨도 별다른 이의를 달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애리조나로선 자칫하면 존슨만 내보내고 그린을 영입하는데는 실패하는 대실수를 범할지도 모르는 처지에 놓였다. 애리조나로선 그린을 데려오기 위해 양키스로부터 받은 유망주 포수 디오너 나바로는 현재로선 기용할 필요가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