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폴 디포디스타 단장이 혹독한 오프시즌을 보내고 있다.
디포디스타 단장은 7일(이하 한국시간) 숀 그린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가 연장 계약을 맺는 데 실패함으로써 오프 시즌 두번째로 추진한 야심찬 트레이드가 수포로 돌아갈 위기에 놓였다.
뉴욕 양키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삼각 빅딜’이 결렬된 이후 또 다시 쓴 맛을 보게 된 것이다.
지역 언론의 호된 꾸중에도 불구하고 다저스 팬들에게 가장 인기가 있는 간판 선수를 희생시키면서까지 ‘소신 있게’ 추진한 트레이드여서 더욱 뼈 아프다. ‘삼각 빅딜’에 이어 이번 숀 그린 트레이드도 LA 타임스를 위시한 지역 언론으로부터 뭇매를 맞았다.
간판 스타를 내주고 유망주 2명을 받아오는 이번 트레이드에 대해 ‘소규모 시장인 오클랜드가 어떻게 LA의 모델이 될 수 있느냐’라며 디포디스타 단장이 어설프게 빌리 빈 오클랜드 단장 흉내를 내고 있다고 질타했다.
디포디스타 단장은 팀의 장래를 위한 트레이드이고 팬들에게 인기 있는 선수라고 해서 트레이드에서 제외할 것 같으면 지난 시즌 폴 로두카를 트레이드시키지도 않았을 것이라며 자신의 ‘충정’을 호소했지만 언론은 싸늘했다.
‘지난 시즌 우승 멤버를 모두 교체하며 다저스의 미래를 위한 것이라고 했지만 호세 발렌틴과 제프 켄트 같은 노장들이 다저스의 미래인지 잘 모르겠다’며 비웃었고 양키스에서 버린 방망이가 검증되지 않은 애송이(디오너 나바로)와 마이너리그 기록조차 좋지 않아 유망주라고도 할 수 없는 투수(후안 윌리엄스)를 데려오는 것도 이해가 되지 않는다는 반응을 보였다.
가뜩이나 언론에게 잘근잘근 씹히던 디포디스타 단장은 트레이드에 재차 실패함으로써 또 다시 언론의 도마 위에 오르게 됐다. 또 자신이 계획했던 오프 시즌 구상이 다시 한번 일그러지는 난처한 상황에 처하게 됐다.
디포디스타 단장은 숀 그린의 트레이드로 남는 페이롤 여유분으로 선발투수진을 강화한다는 복안으로 오달리스 페레스와 재계약을 맺었고 데릭 로와도 협상이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져있다. 현재로선 연간 1000만달러를 요구하는 로와의 계약이 난항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그린이 트레이드 되지 않는다면 자신이 트레이드해 와 공을 들이고 있는 최희섭의 설 자리가 없다. 내년 시즌 제이슨 워스-밀튼 브래들리-J.D.드루로 외야진을 구축할 것으로 보이는 다저스는 숀 그린을 1루수로 기용할 전망이다. 그린을 벤치에 앉혀둔다는 것은 상상할 수도 없어 최희섭이 실력으로 숀 그린을 앞서는 것도 기대하기 어렵다.
난처한 상황에 빠진 폴 디포디스타 단장이 어떤 묘수로 위기 정국을 타개할 지 주목된다. 디포디스타 단장의 묘수에 올시즌 최희섭의 주전 여부도 판가름 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