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키스 마운드 최강이라고 할 수 있나
OSEN 김정민 기자 cjo 기자
발행 2005.01.07 15: 28

뉴욕 양키스가 2004년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서 라이벌 보스턴 레드삭스에게 충격의 역전패를 당한 후 공언했던 투수진 물갈이가 랜디 존슨 영입을 끝으로 마무리됐다.
마이크 무시나, 케빈 브라운을 제외하고 3명의 선발진이 교체됐다. 오랫 동안 공을 들여온 랜디 존슨 모시기에 성공했고 라이벌 보스턴 레드삭스를 물리치고 FA 투수 중 최대어로 꼽혔던 칼 파바노를 영입하는 한편 지난해 15승을 거두며 재기에 성공한 재럿 라이트를 보강했다.
외견상으로 봐서는 화려하기 이를 데 없는 마운드다. 그러나 ‘최강의 마운드’라고 칭하기에는 뭔가 부족해 보인다. 확실하게 마운드를 강화했다고 하기엔 몇 가지 의문점이 있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지만….
많아도 나이가 너무 많지 않은가? 랜디 존슨(42) 케빈 브라운(40) 등 40대 투수가 두 명이나 있고 마이크 무시나 (37)도 웬만한 팀에서는 '원로급'에 속한다. 물론 모두 한때 타자들을 공포로 떨게 한 대투수들이고 특히 랜디 존슨은 불혹이 넘어서도 전성기와 같은 강속구를 뿌리고 있지만 부상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떨어지는 낙엽도 조심해야 할 나이다.
무시나는 지난해 7월 팔꿈치 부상으로 1개월 이상 등판하지 못했고 케빈 브라운도 두 차례나 부상자 명단에 오르며 132이닝 투구에 그친데다 '벽치기 소동' 이후에는 옛날의 브라운이 아님이 확인됐다.
▲전원이 부상 전력자
노장 3인방 외에 새로 가세한 칼 파바노와 재럿 라이트도 심각한 부상을 당했던 전력이 있다. 파바노는 몬트리올 엑스포스 시절인 2000년 전반기에 팔꿈치 부상으로 시즌을 마감한 후 2001년 후반기에야 마운드에 복귀했다.
라이트도 어깨 부상으로 2000년 이후 3년 간 24경기 밖에 등판하지 못했고 지난 시즌 극적으로 부활에 성공했다. 선발 로테이션 5명 전원이 부상 경력자다. 랜디 존슨도 2003년 부상으로 시즌을 조기 마감한 바 있고 케빈 브라운은 다저스 시절 '종합병원'이라는 오명을 얻었다.
▲아메리칸리그 적응 문제 없나
마이크 무시나를 제외하면 모두 내셔널리그에서 2004년 이후 아메리칸리그로 이적한 투수들이다.
랜디 존슨은 논외로 치더라도 칼 파바노와 재럿 라이트의 리그 적응 문제는 의심해 볼 만하다. 지난해 하비에르 바스케스도 후반기에 그렇게 무너질 것이라고는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일이다.
케빈 브라운은 지난해 초반에는 위력적인 모습을 보였으나 리그 막판 아메리칸리그 타자들의 매운 맛을 톡톡히 봤다. 칼 파바노와 재럿 라이트는 지난해 인터리그에서 나름대로 호투했지만 본격적으로 상대할 아메리칸리그 타선에 쉽게 적응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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