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상하다’ ‘웃긴다’ ‘망측히다’ 등 온갖 악평을 듣고 있는 애너하임 에인절스의 새로운 구단명은 마이너리그 팀의 성공 사례를 표절한 것임이 밝혀졌다.
LA 타임스는 7일 도시 이름을 두 개나 갖다 붙인 에인절스의 새로운 구단명인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 오브 애너하임’이라는 괴상한 이름이 마이너리그 구단인 ‘인랜드 엠파이어 식스티식서스 오브 샌 버나디노’의 성공 사례를 본 뜬 것이라고 보도했다.
캘리포니아주 샌버나디노를 연고로 한 식스티식서스는 2년 전 부자 도시 인랜드 엠파이어의 이름을 끌어 붙여 수익을 늘릴 작정으로 구단 이름 앞에 인랜드 엠파이어를 붙인 괴상한 이름을 사용하기로 결정했다.
한번에 부르기에도 숨이 가뿐 긴 이름이지만 효과는 기대 이상이었다. 2년 동안 관중 입장이 50%나 증가한 것으로 비롯해서 인랜드 엠파이어 주민들을 고객으로 하고 있는 라스베이거스 호텔 카지노의 스폰서를 받는 등 구단 살림이 크게 개선된 것.
식스티식서스의 단장 데이브 올드햄은 LA 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에인절스는 우리를 카피한 것”이라고 단언했다.
식스티식서스는 비록 돈을 노리고 다른 도시의 이름을 차용하면서도 홈구장이 위치한 샌버나디노 시민들이 섭섭해 하지 않도록 구단명에 ‘접미사’ 샌 버나디노를 붙이기로 결정했는데 아르티 모레노 에인절스 구단주가 자신들의 성공 사례를 똑같이 따라 하고 있다는 것.
인랜드 엠파이어 식스티식서스 오브 샌버나디노는 시애틀 매리너스 산하 싱글 A 구단으로 추신수가 한때 활약하기도 했던 팀이다.
마이너리그의 성공 모델을 차용한 아르티 모레노 구단주의 ‘잔꾀’가 메이저리그에도 효과를 볼 수 있을 지 두고 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