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년의 '안타제조기' 웨이드 보그스가 11년동안 몸담았던 보스턴 레드삭스 모자를 쓰고 명예의 전당 회원이 된다.
지난 6일(이하 한국시간) 압도적인 지지표로 새로 명예의 전당 회원으로 선출된 보그스는 8일 명예의 전당 사무국에 "어떤 팀의 모자를 쓰든 상관없다. 리틀야구때 팀 모자를 써도 괜찮다. 명예의 전당 회원이 된 것에 행복할 뿐"이라면서 자신이 몸담았던 보스턴 레드삭스, 뉴욕 양키스, 탬파베이 데블레이스 중에 어느 팀을 선택해도 개의치 않겠다는 뜻을 전달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탬파가 고향인 보그스는 선출 직후 '어느 팀으로 명예의 전당에 입성할 것'인지를 밝히지 않아 팬들의 궁금증이 더했다. 보그스는 보스턴에서 가장 오랜 기간 선수생활을 했지만 월드시리즈 챔피언 반지는 5년간 뛴 뉴욕 양키스에서 끼었고 현역 마지막은 고향팀 탬파베이 데블레이스에서 보냈기 때문에 그가 과연 어느 팀 모자를 선택할지가 관심사였다.
보그스가 '어느 팀을 선택하든 상관없다'는 의사를 밝힘에 따라 명예의 전당 사무국은 보그스가 18년 현역생활 중 가장 오랜 기간(11년) 몸담았고 타격왕 등 뛰어난 업적을 남겼던 보스턴 레드삭스 모자를 자연스럽게 택해 '보스턴 구단 모자를 쓴 보그스의 동판'을 제작할 예정이다. 동판은 오는 8월 1일 뉴욕 쿠퍼스타운에서 있을 헌액식 때 모습을 드러낼 전망이다.
명예의 전당 회장인 데일 페트로스키는 "로고 선택은 선수들이 가장 큰 업적은 남긴 팀을 원칙으로 한다. 물론 헌액자들의 의견이 고려되기는 하지만 어느 팀 로고를 할 것인지는 사실 명예의 전당 사무국의 결정권이 있다"고 밝혔다.
한편 보그스와 함께 선출된 샌드버그는 16년간 뛰었던 시카고 커브스 소속으로 자연스럽게 명예의 전당 회원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