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쿨 가이’ 박용택(26ㆍLG)이 특수 깔창을 준비하고 2005년 비상을 꿈꾼다.
발바닥 부상으로 지난 시즌을 일찌감치 접은 박용택은 30만 원 상당의 특수 깔창을 스파이크에 부착하고 발바닥과 발꿈치 뒷부분 보호에 나섰다.
지난 6일 평택에서 있은 팀 워크숍에서 불구덩이 위를 맨발로 걸으면서 부상에서 완쾌했음을 알린 박용택은 “뛰는 데는 문제가 없다”며 부활을 자신했다.
지난해 2002년 데뷔 후 첫 3할 타율(.300)을 기록했던 그는 그러나 자신의 불행과 함께 팀 성적이 6위로 곤두박질치는 바람에 우울한 연말을 보내야 했다. “2년 연속 6위에 그치다 보니 기분이 좋지 않았다”는 그는 올해에는 지난해보다 업그레이드된 타격에 현란한 발놀림으로 반드시 팀을 포스트시즌에 진출시키겠다고 밝혔다.
데뷔 동기인 조용준(26ㆍ현대)과의 라이벌 의식도 그를 더욱 자극하는 요인이다. 조용준은 6일 역대 프로 4년차로는 처음으로 연봉 2억 원에 재계약했다. 데뷔 첫 해 신인왕과 구원왕을 차지했고 현대가 2년 연속 한국시리즈 우승을 하는 데 철벽 마무리로서 위용을 다했다는 점을 높게 평가 받았다. 타자와 투수의 몫이 다르고 그런 만큼 연봉 상승률도 차이를 보이는 게 추세라지만 아직 억대 연봉에 진입하지 못한 박용택으로서는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을 수도 있다. LG의 중심타자로, 팀 사정에 따라서는 톱타자로도 맹활약해왔던 점을 고려하면 충분히 가능한 이야기다.
“용준이가 계약을 잘한 것 같다. 역시 팀 성적이 좋고 봐야 구단에 할 말이 있다는 것을 새삼 깨달았다”는 그는 올해에는 이름값을 해내며 조용준과의 몸값 격차를 줄여볼 심산이다. 아직까지 재계약 대상자 중 24명과 계약을 하지 못해 더딘 협상 진행률을 보이고 있는 LG가 과연 박용택에게 얼마를 안겨줄지 관심이다. 3년간 2000만원->5000만원->7000만 원을 받은 박용택은 팀 내에서 이병규와 함께 연봉 인상자로 꼽히는 두 명 중 한 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