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전 LA 전지훈련 후 대표팀에서 탈락했다. 이번에는 절대 그런 일이 없을 것이다."
'라이언킹' 이동국(광주)에게 이번 LA 전지훈련 및 세 차례의 현지 평가전은 의미가 각별하다. 다음달 9일부터 시작될 2006 독일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을 앞두고 대표팀 엔트리를 확정하는 시험장이기 때문이다.
이동국은 8일 LA행을 앞두고 남다른 각오를 다졌다. 바로 3년 전의 실패를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의미다. 그는 2002년 거스 히딩크 당시 대표팀 감독의 배려로 LA 전지훈련 멤버에 포함됐지만 전지훈련 직후 대표팀에서 탈락하고 말았다.
이후 그는 한동안 방황의 세월을 보내다 군(상무)에 입대했다.
이동국은 그러나 스스로 밝혔듯 상무에서 흐트러진 마음을 다잡고 훈련에만 전념, 불사조처럼 부활해 현재 '본프레레 사단'의 간판 공격수로 성장해 있다.
지난해 12월 19일 부산 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벌어진 독일과의 친선 경기서 후반 그림 같은 터닝슛으로 결승골을 뽑음으로써 '역시 이동국'이라는 찬스를 받으며 대표팀 주전 스트라이커로서 입지를 되찾기 시작했다. 이 골은 네티즌들을 대상으로 한 여론 조사에서 지난해 국내에서 가장 멋진 골로
뽑혔다.
이렇듯 여러가지 상황이 3년 전과는 판이하기 때문에 이동국이 대표팀에서 탈락될 가능성은 거의 없는 게 사실이지만 그는 축구화끈을 더 단단히 동여맬 생각이다. 단 한순간도 방심할 수 없기 때문이다.
"3년만에 LA로 가는데 긴장이 된다"는 이동국은 "잘 하고 오겠다"는 말로 각오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