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대성 전격 메츠행, '이 무슨 코미디'
OSEN 뉴욕=대니얼 최 통 기자
발행 2005.01.09 10: 29

 빅리그 최고 명문구단인 뉴욕 양키스 입단이 유력시됐던 한국인 좌완 투수 구대성(35)이 뉴욕 메츠와 전격 입단계약을 체결했다.
 'AP통신'은 9일(한국시간) '한국인 좌완 투수 구대성이 뉴욕 메츠와 1년 계약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자세한 계약내용은 언급되지 않았다.
 AP통신에 따르면 구대성은 서면상으로 "메이저리그에서 투구할 기회를 갖게 돼 기쁘다. 내꿈은 최상급 선수들을 상대로 경쟁을 갖는 것이었다. 기회를 준 메츠구단에 감사한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오마 미나야 메츠 단장은 "구대성은 다재다능한 선수이다. 선발로도 뛸 수 있고 불펜으로도 활동할 수 있다"고 밝혔다. 메츠 구단은 2000년 시드니올림픽에서 인상적인 투구를 펼친 구대성을 영입하기 위해 노력했으나 구대성이 일본 프로야구 오릭스 블루웨이브로 가는 바람에 뜻을 이루지 못하다가 4년만에 영입에 성공했다.
 구대성으로선 뉴욕 메츠에서 빅리거 생활을 시작하게 돼 다행스럽지만 그동안 에이전트의 미숙한 일처리로 인해 스타일이 많이 구겨졌다. 지난 해 12월 9일 뉴욕 양키스와 사실상 합의를 이뤘다고 밝혔던 구대성이 뉴욕 메츠로 방향을 선회했다는 소식은 그야말로 깜짝 놀랄만한 뉴스이다. 구대성의 에이전트인 더글라스 조는 그동안 '뉴욕 양키스와의 합의는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양키스가 랜디 존슨 영입만 완료하면 계약공식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누누이 밝혀왔던 터여서 더욱 그렇다.
 양키스의 발표가 늦어지면서 그동안 갖가지 의혹들이 제기됐다. 특히 뉴욕 지역 언론들은 브라이언 캐시먼 단장의 코멘트를 인용해 '협상이 계속되고 있다. 입단 여부가 아직 결정되지 않고 있다'고 보도해 에이전트측의 말과는 상반돼 '사실상 합의'에 의구심이 커졌다. 일각에서는 '빅리그 25인로스터 포함 여부'가 결정이 안돼 늦어지고 있다는 설이 나오는 등 의혹이 계속됐지만 에이전트는 '잘돼가고 있다'며 똑같은 소리만 반복했다.
 그러던 차에 뉴욕 양키스가 아닌 지역 라이벌팀 뉴욕 메츠행으로 전격 방향이 틀어진 것이다. 아무튼 구대성에게는 최고 명문인 양키스는 아니지만 활동하기에는 메츠가 더 적합한 것으로 여겨진다. 특히 왼손 셋업맨이 마땅치 않은 메츠이므로 구대성이 불펜요원으로 뛰기에는 안성맞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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