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메츠의 3총사가 될 것인가.'
한국인 좌완 투수 구대성(35)이 9일 전격적으로 뉴욕 메츠와 1년 계약을 체결함으로써 한국인 우완 선발투수 서재응(28)과 한솥밥을 먹게 됐다. 한국인 빅리거 2명이 한 팀에서 동시에 있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여기에 뉴욕 메츠는 보스턴 레드삭스의 '한국산 핵잠수함' 김병현(26)까지 눈독을 들이고 있어 잘하면 3명의 한국인 빅리거 투수들이 한 팀에서 활약하는 일이 발생할 가능성이 생기고 있다.
이들 3명이 함께 있게 된다면 서로 의지하며 도움을 줄 수 있는 긍정적인 측면이 있다. 구대성이 나이상으로나 프로경력으로는 서재응과 김병현보다는 대선배이지만 빅리그는 첫 발을 내딛는 신인이나 마찬가지이므로 오히려 서재응과 김병현으로부터 도움을 받을 처지이다.
김병현은 나이는 어리지만 빅리거 6년차로 경험이 풍부해 구대성에게 빅리그 타자들에 대한 노하우를 전수해줄 수 있다. 또 서재응은 메츠에서 빅리그 생활을 시작한 메츠 '터줏대감'으로서 메츠 구단의 분위기를 익히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
물론 구대성도 맏형으로서 정신적 측면에서 둘에게 '카운셀러' 노릇을 해줄 수 있다. 한마디로 3명이 함께 하게 된다면 상부상조하며 한국인 투수들의 우수함을 뉴욕 하늘에 펼쳐보일 수 있는 기회가 되는 것이다.
이들 3명이 함께 하려면 아직 풀어야할 과제들이 남아 있다. 일단 메츠가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경쟁에서 이겨 김병현을 무사히 트레이드해와야 하고 선발 로테이션에 비집고 들어갈 틈이 안보이는 서재응이 메츠에 잔류해서 뛸 기회를 잡아야 한다. 또 서재응은 여차하면 다른 팀으로 트레이드될 가능성도 있어 이들 3명이 한팀에서 활약할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