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간 6억 엔(60억 원)‘ 카드를 소프트뱅크 호크스가 받아들일 수 있을까.
사이드암 임창용(29)측이 소프트뱅크 쪽에 제시한 몸값이 밝혀졌다. 3년간 6억엔으로 가장 먼저 관심을 보였던 신생팀 라쿠텐 골든 이글스가 최종 제안한 몸값과 동일한 금액이다.
임창용의 일본 진출을 돕고 있는 에이전트 문용운 씨는 “지난 주 초 일본 방문에서 소프트뱅크측에 임창용의 투구가 담긴 비디오 자료를 전달했다. 협상 금액으로는 일단 3년간 6억 엔 수준을 얘기했다”고 말했다. 그는 운신의 폭이 좁아질 대로 좁아진 임창용의 최근 입지를 의식한 듯 “호크스가 창용이를 필요로 하고 있는 것만은 분명하다. 메이저리그쪽에서 투수를 영입하려고 시도 중이나 아직까지 뚜렷한 진전은 없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3년간 6억 엔은 임창용의 요구액이라기보다는 일종의 협상 시작 금액에 불과하다. 이미 지난해 말 라쿠텐측의 똑같은 제안을 거절한 이후 임창용의 몸값은 계속 낮아지고 있다. 임창용측에서도 ‘아무리 공격적인 투자를 선언한 소프트뱅크측이 3년간 6억 엔씩이나 줄 리는 만무하다’고 인정하고 있는 분위기다.
그보다 낮은 수준에서도 계약은 충분히 가능하다는 태도다. 소프트뱅크측이 메이저리거 출신 좌완 투수를 마무리로 찾고 있다는 소식이 알려진 게 몸값 하락에 결정적인 요인이었다. 또 FA 신분으로 원 소속 구단인 삼성을 비롯, 나머지 7개 구단과 모두 협상할 수 있는 1월이 시작됐으나 8개 구단 모두 그의 영입에 난색을 표명하면서 ‘낙동강 오리알’ 신세로 전락했다.
현재 일본 돗토리현 월드윙 센터에서 유연성과 근육을 키우고 있는 임창용은 15일께 귀국할 예정. 에이전트 문 씨는 “그의 귀국에 앞서 이번 주 중반이면 일본 진출 여부가 결판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