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번은 터줏대감 버니 윌리엄스에게.’
지역지 는 9일(이하 한국시간) 뉴욕 양키스 핀 스트라이프를 입게 된 메이저리그 특급 좌완 랜디 존슨이 평생 동안 지켜온 등번호 51번을 포기하고 대신 41번을 택했다고 전했다. 공교롭게도 ‘제국의 수호신’ 마리아노 리베라는 41번을 달고 있어 상대팀으로서는 ‘41’번과 ‘42’번이 가장 까다로운 번호가 될 전망이다.
존슨이 양키스로 이적하면서 팀의 팜시스템 출신으로 1996년 이후 4번의 월드시리즈 우승에 이바지한 터줏대감 버니 윌리엄스(중견수)와 등번호가 겹치는 문제가 발생했다. 두 선수 모두 선수 생활 내내 51번을 달고 뛰어왔던 것. 1988년 몬트리올에서 데뷔한 존슨은 이후 시애틀(1989~1998)-휴스턴(1998)-애리조나(1999~2004)를 거치면서 51번을 고수했다. 존슨보다 3년 늦게 데뷔한 윌리엄스 역시 양키스에서만 14시즌을 뛰며 ‘51번’의 명예를 지켜왔다.
메이저리그 최고 좌완과 양키스 제국의 상징 같은 선수가 모두 51번에 애착을 보이고 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과연 어떤 선수가 51번을 차지할까’에 관심이 쏟아졌다. 더군다나 지난 시즌 중반 카를로스 벨트란의 영입을 염두에 뒀던 조지 스타인브레너 구단주가 시즌 후 윌리엄스를 트레이드할 것이라는 소문까지 나돌았던 터라 더욱 민감한 사안처럼 보였다.
그런데 ‘굴러든 돌’ 존슨이 쉽게 용단을 내리면서 문제는 쉽게 해결됐다. 유난히 영구 결번이 많은 양키스에서 현재 41번은 비어 있는 상태. 지난해 텍사스에서 이적한 알렉스 로드리게스는 자신의 배번 ‘3’이 베이브 루스의 영구 결번으로 달 수 없게 되자 ‘13’번을 요구했고 미리 이 번호를 찜했던 내야수 토니 클라크의 양해를 얻어 결국 달게 됐다.
한편 이 신문은 양키스가 4월 4일 숙적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개막전 수입 중 100만 달러를 남아시아 지진‧ 해일 피해 복구 기금으로 내 놓을 예정이라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