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가도, ‘박찬호냐 구대성이냐’
OSEN 알링턴=박선양 특파 기자
발행 2005.01.10 11: 33

‘큰 손’ 뉴욕 메츠 손에 달렸다.
카를로스 벨트란이 뉴욕 메츠와 계약에 합의함에 따라 FA시장에 남아 있는 선수 중 최대어인 카를로스 델가도의 향방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델가도는 특히 한국인 빅리거 투수들이 속해 있는 구단이 높은 관심을 표명하고 있어 과연 누구의 '도우미'가 될지 주목된다.
현재 델가도와의 계약협상에 적극 나설 준비를 하고 있는 구단은 뉴욕 메츠와 텍사스 레인저스가 대표주자로 꼽히고 있다. 텍사스 레인저스는 한국인 빅리거 선구자인 ‘코리안 특급’ 박찬호(32)의 소속팀이고 뉴욕 메츠는 지난 9일(이하 한국시간) 전격적으로 유니폼을 입은 좌완 투수 구대성(36)과 우완 선발투수 서재응(28)이 속해 있는 팀이다. 따라서 거포 델가도가 어느 팀으로 가느냐에 따라 박찬호와 구대성, 서재응의 명암이 엇갈릴 전망이다.
텍사스 레인저스는 현재 뉴욕 메츠의 눈치를 살피고 있는 형국이다. 톰 힉스 구단주 등은 ‘델가도의 몸값이 적정하다면 계약할 뜻이 있다’고 밝히면서도 타구단과의 경쟁으로 몸값이 치솟는 것을 경계하고 있다. 델가도측도 ‘텍사스 홈구장에서 뛰고 싶다. 적정한 몸값만 보장되면 가고 싶다’며 텍사스에 대한 애정을 과시해 성사 가능성이 큰 편이다.
문제는 올 스토브리그서 가장 공격적인 투자로 ‘큰 손’노릇을 하고 있는 뉴욕 메츠의 행보다. 메츠는 벨트란 영입에 힘을 쏟을 때도 ‘다음은 델가도 차례’임을 내비치는 등 공격력 보강을 위해 델가도가 필요하다는 태도다. 벨트란 영입에 성공한 메츠가 델가도에게 어떤 조건을 제시하느냐에 따라 텍사스의 대응안이 나올 전망이다.
델가도는 현재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플리로다 말린스로부터 3년에 3000만 달러 가량 제시받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텍사스나 메츠는 최소한 평균연봉 1100만 달러에서 1200만 달러를 내놓아야만 계약이 가능한 상황이다.
알렉스 로드리게스와 10년간 2억5200만 달러라는 사상최고의 계약을 체결하는 등 한때 스토브리그의 강자였던 텍사스가 델가도 영입경쟁에서 과연 얼마 만큼 지갑을 열 것인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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